한국은 정답이 있는 나라다.우리는 학교에서 객관식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12년동안 해왔다.12년 동안 배운 것은 정답과 오답이었고,12년 동안 배웠기에 세상은 정답과 오답으로 판단하며,정답과 오답이 있는 세상에서 다양한 사고나 비판적 의견은 가지기 힘들다.요즘 대치동 학원가에 '초등 의대반'이 있다고 한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016134200530)아니, 대치동 뿐만이 아니고 소위 학군지라는 곳마다 있다고 한다.학원 원장을 욕해서 무엇하리. 수요가 있다는 이야기인데.진로에 있어서 '의사'는 정답이며, '의사'가 아니면 오답인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육아에 있어서, 자녀가 00을 좋아한다고 하면 부모는 '직업'부터 생각을 한다.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자녀가 동물을 좋아한다고 하면 부모는 '수의사'나 '조련사'와 같은 직업부터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약 자녀가 '나는 청소가 좋아. 청소하면서 살고 싶어'라고 하면 청소미화원이 될까 걱정하고, '나는 불쌍한 사람을 돕고 싶어'라면 사회복지사가 되어 낮은 급여를 받을까 걱정한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면, 자녀가 '사람을 치료하고 싶다'고 말하기를 바라며 의사 진로체험관에 손을 잡고 들어간다. 혹시나 아이가 의사에 관심이 있을까하는 기대를 가지며.먼저, 부모는 자녀가 어떠한 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야한다. 요즘 시대에 '하고 싶은 것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555860)꿈이 없이 하루하루 산다는게 얼마나 무기력하고 불행하겠는가.그 다음, 자녀의 관심분야에 직업이 아닌 사업으로 바라보아야한다. 자녀가 동물에 관심이 있으면 수의사나 조련사가 아니라 동물관련된 그 무엇이라도 괜찮은거다. 마치 객관식을 맞추듯 수의사나 조련사가 정답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청소를 좋아하면 청소관련된 사업을 할 수 있다. 저소득층의 삶의 개선에 관심있다면 플랫폼 사업을 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지도 모르겠다.인생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이다. 그리고 그 주관식마저 정답이 있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