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올해 6월 학군단 중위로 전역한 멘티입니다. 진로와 취업에 관한 상담을 받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국어국문/사회복지를 전공했고 학점은 3점대 중반입니다.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사회복지사 1급, 한자 2급, 운전면허 1종, 태권도 2단이 전부입니다.
전역 후 전공을 살려 9급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어야겠단 생각에 사기업 취업 준비 대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역 후 공무원 단기 인터넷 강의를 듣고 독서실에도 다니고 영어 과외를 받으며 공부를 했는데 한 달 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에 붙는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한번 불안감에 휩싸이니 그때부턴 인터넷으로 취업 자리를 계속 찾게 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지금 당장 갈 수 있는 자리는 사회복지사나 영업직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찾아볼수록 결론 내는 게 더 어렵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이런 고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고 두려워요.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할 시기인데요, 크게 세 가지 길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먼저, 다시 마음을 잡고 공무원 시험에 올인 하는 것.
두 번째는 1년 정도 영어공부를 더 해서 토익/토익스피킹 점수를 만들고 IT 자격증 등을 준비해서 장교공채를 하는 기업에 도전하는 것. 이 전형으로 C 요식업체 같은 기업의 스토어 컨설턴트로 지원하고 싶습니다. 8개월간 카페 아르바이트도 해봤고요.
세 번째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건강보험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에 지원하는 것입니다.
멘토님이 보기엔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알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영 멘토의 답변
한계를 설정한 목표는 진정한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이겠어요. 우선 멘티님 글을 보면 세 가지 갈림길을 가지고 선택을 하려는 것 같은데 정말 이 세 가지 길뿐인가요?
우선 공무원 시험 준비는 자신도 없고 된다는 보장도 없어서 망설이는 거죠? 개인적으로 공무원 시험처럼 장시간 공부에 매달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많은 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진할수록 젊은 나이에만 도전할 수 있고 그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놓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현실은 좌시할 수 없겠지요.
공무원 시험, 대기업 입사, 사회복지사 중 어떤 길이 가장 달성 가능성이 높은가요? 그리고 멘티님이 하고 싶은 일은 세 가지 중 어느 것에 가까운가요? 공무원 시험은 몇 년 안에 합격 가능한가요? 영어 점수와 다른 자격증 몇 개로 스펙을 확보하면 장교공채로 입사할 수 있나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건강보험공단이나 근로복지공단에 취업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인가요?
멘티님에게 가장 크게 결여 되어 있는 것은 바로 멘티님 자신인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 일차적으로 서류상의 스펙을 보긴 하겠지만, 이 사람이 이 회사에 얼마나 입사하고 싶은지, 간절함이 있는지, 회사에서 바라는 인재로 커나갈 수 있는지 등 가능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스펙이 좋은 사람일수록 그 가능성이 높을 거로 생각하기에 스펙을 중시하는 거고요.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스펙보다는 사람의 인성과 경험을 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요. 결국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멘티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깊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려면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한 경험적인 요소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정한 목표는 진정한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 목표를 달성하려는 방법도 지금 마음 상태로는 어렵지 않을까요? 먼저 자신감을 가지세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 안되면 되게 하라.
목표설정부터 다시 해봐요. 다른 사람이 걸어가는 길을 보고 후퇴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10년 뒤에는 무엇을 할 겁니까? 박봉을 받는 직장이라도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그 전문성으로 무언가 이루어 낼 수 있는 일은 없나요? 스펙도 쌓기 어렵고 자신이 없으면 멘티님의 다른 장점을 살릴 만한 경험은 없나요? 자신만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경험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어떠한 길을 선택하든 그것은 멘티님 몫입니다. 저 같은 주변인은 조언을 할 수 있겠지만 선택을 해줄 수는 없어요.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어떻게 달성 할 것인지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목표 달성까지의 데드라인을 설정하고 시간과 방법을 관리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입니다. 멘티님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믿고 자신을 세워야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 자신을 믿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 나간 이들입니다. 두려워말고 멘티님만의 길을 찾아보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