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예컨대 지원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지원 동기 외에 다른 부가적인 내용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더불어 석사 졸업생들이 자주 하시는 실수가 있는데요. 본인의 연구경력을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지문을 가져와 그 내용을 어필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논문의 초록을 제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기 위한 업무에 역량을 갖춘 사람을 뽑고자 하는 것이며 전공지식은 업무 역량 중의 하나 일뿐입니다. 이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시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됩니다.

©Jess Bailey

1)어느 회사라도 대체할 수 있는 자소서 작성은 지양해주세요. 

멘티께서는 사업 방향성이 일치해서 회사에 지원한다고 하셨는데, 지원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벤처, 중견기업 모두가 초기 Discovery 연구를 수행하기 때문에 사실 적합한 답변은 아니라 보입니다.

매력적이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설득이 되는 지원 동기를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작성해 주신 자소서에 이름만 바꿔 다른 회사를 지원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아요. 회사의 특징이나 비전, 미션 등을 함께 고민해 보고 작성해 주세요.

2)학업 이외에 경험도 어필하세요. 

주로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필요 역량이라 하면 무조건 전공지식과 연구 경험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분명 제시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1. 지원 동기 도 연구 성과와 전공지식을 강조하고 2. 직무역량에서도 전공지식과 성과를 강조한다면 실제 자소서를 검토하는 사람으로서는 지원자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매력(능력, 역량)을 어필해야 하는 글에서 오직 석사 2년 또는 그와 유사 내용만을 사용하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위의 두 내용을 정리해 보면

1) 너무 학/석사 기간 동안의 내용이 자소서의 내용을 채우지 않았는지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지원자는 유사한 환경(학/석사)에서 교육받아 졸업한 지원자입니다. 지원자의 특색을 어필해야 하고, 경험을 위주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어필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2) 자기소개서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가치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많지 않은 분량의 글에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매우 압축적으로 글을 써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최대한 문장의 길이를 줄이고 주장하는 바를 명확히 표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장의 호흡까지 고민하시고 수정해 보는 게 어떨까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