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예전에 코딩테스트 관련/프로젝트 관련 질문 남겼었던 비전공자 취준생입니다. 그 이후 열심히 공부를 해서 코테 실력을 그때보다는 올렸고 지금은 여기저기 지원서를 넣어보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 지도 2년 4개월이 되었네요.
©Shahadat Rahman
지금 제 상태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알고리즘 : 네카라 외에 다른 회사 코테를 통과하기 시작한 단계, PCCP 4레벨 취득, 가장 최근에 통과한 코테는 L 정보통신/ L CNS
- 프로젝트 : 개인 프로젝트 두 개 (Spring 프로젝트 하나, React.js + Spring 프로젝트 하나). 둘 다 아직 배포는 하지 못했습니다.
- CS : 제가 사용했던 기술/네트워크/DB/자료구조 깃헙에서 면접 질문 찾아서 정리 중입니다. 코테 실력 올리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느라 CS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두 달도 안 되어 아마 면접에서 대답이 제대로 나올 정도가 되려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1) 무엇을 보완해야 면접에서 제 프로젝트 위주로 질문을 끌고 올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두 번의 면접을 봤는데 둘 다 제가 했던 개인 프로젝트와 기술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하나는 갑자기 C와 파이썬에 대해서 키워드 몇 개를 던지더니 제가 전혀 모르니까 인성 질문으로 넘어갔습니다. 다른 하나는 진짜 인성 면접 같은 느낌으로 제가 옛날에 했던 봉사활동이나 대외활동(프로그래밍 관련 아닌)에 대해서만 엄청 물어보다가 면접이 끝났습니다.
원인을 몇 개 생각해 보았는데요.
원인 1- 프로젝트 개발이 다 끝난 게 아니고 배포도 안 되어 있어서
원인 2- 제가 사용한 기술에 관심이 없어서
원인 3- 제가 비전공자여서 (만약 이거라면 좀 슬플 것 같습니다..)
원인 4- 이미 떨어트릴 생각이어서 (만약 그럴 거면 면접에는 왜 부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2) 인턴을 하는 게 좋을까요?
지금까지는 코딩 테스트에 자신감이 없어서 인턴도 안 넣어보고 계속 공부만 했습니다. 팀으로 한 활동도 없고 마땅한 실무 경험이 없는 게 문제인가 싶어 인턴을 넣어볼까 생각하면서도 이미 2년 4개월이나 공부를 한 상황이고 나이도 27살이어서 인턴을 하기보다는 취업을 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CS 공부할 것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보니 좀 망설여집니다.
현직자 멘토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면접관이 내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보인다면, ‘멘티님의 기술에 회사가 관심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회사는 채용해서 바로 실무에 적용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는 사람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C언어와 파이썬을 능숙히 다루는 사람을 원하는데 java 기반의 Spring framework에 대한 프로젝트가 경력으로 있다면 면접자 입장에서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지요.
-우린 저 기술을 전혀 쓰지 않으니 우리가 쓰는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지 물어보자.
-난 C언어와 파이썬밖에 모르는데 무슨 질문을 하지? (물론 이 경우는 드물겠지만 실제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좀 더 개발자 중심의 회사, 멘토님이 말씀하신 네카라쿠배당토 같은 회사라면 어떤 언어를 쓰거나 어떤 프레임워크에 능숙한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잘 맞으면 당연히 더 좋긴 하지만요) 여기서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개발에 임하는지 그 태도와 센스가 중요하지요. 다만 이런 면을 집중적으로 보고 채용하는 회사는 좀 적고 먼저 말씀드린 기술의 활용도를 우선해서 봅니다.
따라서 본인의 프로젝트 위주로 이야기를 끌고 오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완전히 특정 언어나 프레임워크에 밀접한 기능이나 지식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면, 최대한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경험한 "기술적 경험" 또는 "기술적 고민"과 엮어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Oskar Yildiz
확실히 인턴을 해보면 무엇이든 무조건 하나 이상을 배우거나 얻어오실 겁니다. 그게 기술이든, 사회든, 인맥이든. 그렇기에 너무 걱정 많이 하시지 마시고 두드리고 부딪혀보세요. 생각보다 그런 용기(여기저기 다 도전하고 부딪히며 실패할 용기)를 갖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많고 그렇기에 멘토님께 더 많은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준비해나가시니 분명 좋은 회사에 좋은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너무 부족한 답변이겠지만 그래도 한두 개 정도 가져가실 수 있는 게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항상 멀리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