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처음으로 각잡고 이직을 준비하며 미리 경험하신 멘토님께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Walling
저는 솔직하게 네카라 타이틀이 욕심나서 이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하여 현재 회사는 방어적으로 사업을 끌어가고 있고, 대부분 혼자 일하기 때문에 성장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서류는 어느 정도 감도 있고, 자신도 있지만 문제는 면접이네요. 네카라는 CS나 프로젝트 경험을 질문한다고 알려져 있어 무작정 공부하고 있지만 결국 아는 질문이 들어와야 하니 운에 맡기는 꼴 같습니다.
멘토님은 어떤 생각과 경험이 있길래 면접 노하우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하게 저는 스스로 시골 개발자, 네카라는 서울 개발자라고 생각해서 뭔가 거리감이 있습니다.
멘토님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멘티님. 거두절미하고 바로 제 생각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네카라는 cs나 프로젝트 경험을 질문한다고 알려져 있어 무작정 공부하고 있지만 결국 아는 질문이 들어와야 하니 운에 맡기는 꼴 같습니다.”
면접은 대화죠? 대화에는 흐름이 있습니다. 무턱대고 서로가 모를 이상한 개념을 물어보진 않지요. 그리고 그런 질문을 다 대답해야지만 합격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개념이다 싶은 것들은 본인이 정하셔서 공부하셔서 통하는 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야기가 통한다면, 그다음으로는 이야기를 주도해야 합니다. 면접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꼬리를 무는 대화가 가능한 키워드가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게 저는 준비된 면접의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Tudor Baciu
제 준비 경험을 들자면, 저는 무턱대고 공부하는 건 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방대해 절대로 완성이라는 게 없을 테니까요. 저는 면접 전략 수립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어차피 내가 이 분야 지식을 모두 알 수도 없고, 그런 질문이 나온다면 떨어지는 게 자명하니, 내가 아는 것들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 잘 이야기하고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키워드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했습니다.
많은 걸 아는 지원자보다 ‘했던걸 잘 아는 지원자’부터 되어보세요. ML 직무 관련해서 최근에 본 기술을 깊게는 아니더라도 알고 있으면 "신기술 관심 많아요"라고 어필하실 텐데, 면접에서는 그보다 먼저 ML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으니 ‘정말 아는지 확인해 봐야겠다’하고 질문을 던질 겁니다.
짧게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면접 전략"을 잘 세우자, 모든 걸 다 알고 대답할 수는 없으니 알고 경험한 것을 깊이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가 될 것 같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긴 질문도 꼼꼼히 읽고 적절한 처방을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