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limate Reality Project

입사에 학벌은 중요치 않습니다

입사에 학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필드(실전)에서는 학벌이 도움이 됩니다. 일하다 보면 학교 선후배를 취재원이나 기자들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정치부의 경우 학교나 고향 등을 말하면 친근하게 해주는 국회의원이나 보좌관들이 많습니다. 학교 동문 선배 기자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쉬운 건 사실입니다. 

저 또한 학교가 좋지는 않아서, 학교를 말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기자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학교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공부를 잘하고, 많은 스펙을 쌓았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기 때문에, 언론사 입사 시험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지요. 즉, 학교 때문에 입사가 잘 돼서 기자가 되기 쉽다가 아닙니다. 선후가 바뀐 겁니다. 입사한 기자들 중에 고학력이 많고, 그러다 보니 일부 학교로 집중되는 결과가 나왔다가 옳다고 봅니다.

언론사, 30대 초반까지도 입사를 준비합니다 

나이는 언제 어디, 어떤 일을 하든 중요합니다. 회사는 정년이라는 것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초입들을 좋아하지 않지요. 예컨대 60세 정년(요즘은 임금피크로 55부터 정년으로 보기도 함)인데, 40대가 입사를 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20년만 일하고 나가야 합니다. 반면 30대를 뽑으면, 30년입니다. 다만 기자는 공부를 많이 하고, 언론고시를 여러 번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30대 초반까지는 많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AbsolutVision

이직을 노리는 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별개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너무 메이저만 보지 마세요. 최종 목표, 가야 할 도착지를 메이저로 정하고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언론사들이 신입을 뽑고 있지만,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10 대 1, 100 대 1. 등등. 10여 명 뽑는데 수백 명이 지원합니다. 실력은 물론이고 운도 따라야 합니다. 이런 불확실한 길을 몇 년간 매달리기보다는, 저라면 지역지에서 시작할 것을 추천합니다. 경력은 언제나 회사에서 뽑습니다. 신입을 뽑는 것보다 경력을 뽑는 것이 위험부담이 적거든요.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지역지(저는 경기도 쪽을 추천)을 다니면서 큰 기사를 많이 쓰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고 한국기자상 등을 수상해 스펙을 쌓고, 그다음에 메이저에 도전하세요. 당연히 메이저보다 지역지가 힘들고, 보수도 적습니다. 하지만 입사가 메이저보다는 쉽고, 거기서 큰 기사를 만들 환경도 많습니다. 그 경력을 가지고 서울로 오세요. 그걸 추천합니다. 저 또한 그 길을 걸었고요.

아무쪼록 좋은 선택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