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현직 MD로 일하고 있는 멘토입니다. 대학생인데 벌써 직무를 탐색하려는 모습이 훌륭합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할게요.

©️Matt Kay

상품기획 MD, 무엇보다 관련 제품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말씀하신 것처럼 MD에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단순 영업만 하는 MD, 해외영업을 통해 여러 상품을 소싱하는 MD, 굿즈를 개발하는 MD. 이렇게 다양한 MD군이 존재합니다. 각각의 MD는 서로 달라 보이지만, 업무상 엮여있는 면이 많습니다.

또한, 쇼핑몰 MD와 관련 제품 회사의 기획 직무에는 연관성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가전 MD로 일하게 되면 가전 제조사에서 가전제품을 기획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제조사에서 경험을 쌓아 시장과 상품을 폭넓게 보는 시각을 기른다면 쇼핑몰 MD가 될 수 있습니다. 해외소싱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상품을 기획하는 MD가 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리하자면 특정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재밌는 예시를 한 번 들어볼까요? 쇼핑몰 MD를 하며 기획 경력을 쌓으면 연예기획사로 이직해 아이돌 굿즈를 기획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JYP의 경우 상품을 기획하는 MD 직무를 따로 채용합니다. 이 경우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많이 뽑는데요. 그 이유는 상품기획에 억대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신입이 그 업무를 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Georgejmclittle

“관련 상품군 기업 → 해당 상품 MD” 경력 이직을 권장합니다
멘티님이 원하는 상품기획 MD가 되려면 앞서 설명했듯이 상품을 기획하는 기업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는 21개 브랜드의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판매하는 곳입니다. 각 브랜드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해당 상품군의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경력자가 대부분입니다.

처음부터 큰 기업에서 상품기획 업무를 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상품기획 MD 직무로 많은 인원을 신규 채용하지 않으므로 문이 좁은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관련 상품군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기획 MD로 이직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기획 MD로 커리어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멘티님이 원하는 것처럼 MD가 직접 굿즈를 제작하는 회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나 장난감 회사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알라딘이나 교보문고 MD는 소싱을 할 뿐, 여러 회사와 콜라보를 해서 판매합니다.

멘티님께서 무조건 굿즈 MD로 경력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아니라면, 관련 기업의 상품기획 직무 신입채용을 노려보세요. 그 경력을 바탕으로 조금씩 큰 회사로 옮기는 게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추가로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다시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실하게 답변할게요.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재택근무 중이라 빨리 답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