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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디자이너 지망생의 포트폴리오 포인트는 이것!
슬로웨이브 · Design Research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경영•조경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저는 조경으로 디자인에 입문했고, 스케치업 포토샵 일러스트 등의 기본 툴을 배웠습니다. 하고 싶은 분야는 공간 디자인입니다. 전공에 대한 지식이 얕기도 하고, 실무에서 사용되는 디자인 업무에는 도저히 감이 오질 않아 질문드려요!

 

©️LDprod

 

1. 스케치 업 등 주로 사용했던 프로그램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2. 현재 디자인 대학원을 고민 중인데 커리큘럼이 어떻게 되나요?

 

3. 제품 디자인, 경험 디자인을 두루 거치시며 진행해오신 프로젝트는 어떤 자질들을 요구하나요? 멘토님의 유학 경험과 실제 비즈니스에서 요구하는 디자인 역량이 궁금해요! 

 

막막한 저에게 멘토님의 경험 공유는 큰 도움이 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성미 멘토의 답변

멘티님 반갑습니다. 질문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바로 답변 드릴게요.

 

©️kozirsky

 

사용했던 디자인 프로그램 - 포토샵, 일러스트는 기본

제가 하는 분야는 산업 디자인과 경험 디자인 (디자인 전략)이어서 조경이나 공간디자인과는 실무나 소프트웨어가 달라요. 그래도 디자인을 하면 어느 전공이든 간에 어도비 포토샵 일러스트는 기본입니다.

 

3차원으로 넘어가면서 AutoCAD, 3D 모델링 프로그램들을 사용합니다. 산업 디자이너는 Rhino 3D, Solidworks로 3D 모델링을 하고 렌더링은 모델링 툴에 따라 달라져요. 스케치 업은 전문가용으로 쓰기엔 구조가 달라서, 대체로 실내 디자인이나 건축하는데 더 유용합니다. 실내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유투브 페이지가 있는데 어떻게 일을 하는지 잘 설명되어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추가로 대학원 커리큘럼에 대해서 질문하셨는데요. 디자인 대학원도 학부와 마찬가지로 여러 디자인 전공들이 있습니다. 석사과정이 학부 과정의 심화 과정인 곳도 있고, 아니면 타 전공자(디자인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여 해당 디자인을 요약 압축하여 경험하도록 짜인 곳도 있어요. 어떤 곳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해서 야간에 주로 수업을 하기도 하고요. 각 대학의 학과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는 보통 학과에 문의해보는 게 가장 정확하니 이 부분은 꼭 학과에 문의 해보세요. 

 

 

©️Peter Kotoff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자질

디자인은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이 겪는 문제를 파악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세스입니다. 디자인 분야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는 그 '대상'을 분석하여 문제를 파악하는 단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공감 능력, 리서치능력,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리학이나 사회학 같은 분야가 겹치기도 합지요. 다음에는 리서치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인데,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문과라면 글이나 도표를 만들겠지만 디자이너라면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을 해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그림 실력(손으로 그리든 컴퓨터로 그리든)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 다음은 그 아이디어를 정제하여 구현하는 능력인데, 이건 대부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거나 실물 샘플 작업으로 하게 됩니다. 패션디자이너라면 의상을 만들 것이고 건축디자이너라면 건물모형을 만들겠죠.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구현해내면 엔지니어가 이어받아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타 부서와의 소통 능력도 필요합니다. 실제 업무를 하면 디자이너는 기획 부서(또는 마케팅이나 영업부서)와 엔지니어 사이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설득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대부분입니다. 

 

공감, 리서치, 트렌드를 읽는 능력,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능력, 아이디어를 정제하여 구현하는 능력, 소통 능력 등 다양한 자질이 요구됩니다 

 

©️fizkes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알차게 준비하세요

저는 첫 직장을 운 좋게도 쉽게 들어간 편이라 어떤 준비를 했다고 경험을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네요. 일단 디자이너 지망생이라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는 필수입니다. 포트폴리오는 내가 그동안 한 프로젝트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것인데, 그냥 이러이러한 프로젝트를 했고 결과물이 이렇다기보다는 주로 과정을 보여줍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포트폴리오에서는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미션을 가지고 시작한 프로젝트이며, 그것을 디자인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보여줍니다. 대체로 포트폴리오는 잘된 프로젝트 4-5개 정도를 모으고, 한 프로젝트당 5-6장을 넘기지 않습니다. 전공마다 포트폴리오가 다양한데, 검색으로 얼마든지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내가 한 프로젝트나 아이디어가 얼마나 대단하고 얼마나 상을 받았고 얼마나 멋진지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내가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고, 이런 프로그램을 쓸 줄 알며, 이렇게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 사람이 내 회사에 와서 얼마나 일을 잘할지를 보는 거니까요. PDF로 만들거나 개인 웹사이트 형태로 만드는 게 보통입니다.

 

디자인 수업을 더 들어보고 프로젝트도 여러 가지 해 보면 좀 더 감이 생길 거라 믿습니다. 아무래도 디자인만 전공한 사람은 경영이나 재무개념이 부족한데, 이 경우 디자인이 예술적으로 흐르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현실적인 디자인을 하면 아무래도 디자인이 뻔해질 수도 있고요. 두 분야를 함께 공부하니 탄탄하고 근거 있는 디자인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답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김성미 멘토
슬로웨이브 · Design Research
디자인/예술
한국에서 의자디자이너로 약 6년 일하다가 적정기술, 사회혁신에 관심을 갖고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뉴욕에서는 디자인전략대학원을 마치고 컵공유 스타트업에서 경험디자이너로 지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UX리서치, UX컨설팅, 대학생, 실무진 대상 디자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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