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디렉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디렉터가 되려면 디자인, 마케팅, 기획 등 다양한 분야를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성한 디자인 작품이 20개도 되지 않고, 실력은 이제야 디자인툴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단계입니다. 또 트렌드를 어떻게 잘 파악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Kerde Severin
멘토님 저는 지금 제 나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실력을 키우는 것을 우선으로 두어야 할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지, 트렌드를 파악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기획을 우선으로 두어서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곘습니다.
지금 가장 급한 것, 우선으로 준비해야 할 건 무엇일까요? 멘토님께서는 대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간다면 '꼭 이걸 했어야 하는데', 하는 것이 있나요? 또, 아트 디렉터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 무엇인 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2학년인데 현시점에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깨달았다는 점이 정말 놀랍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깨달은 부분을 발전시키며 보완하고, 개발하면 충분히 꿈에 다가갈 거라 생각합니다.
©Emily Bernal
본론으로 들어가서 대학교 2, 3, 4학년 때마다 해야 할 스텝이 분명한데요. 일단 2, 3학년 때까지는 디자인 소프트웨어 툴을 어느 정도는 꼭 익히시길 바랍니다. 아직 서투르다면 학원이나, 유튜브 등 인강을 통해서 주로 쓰는 기능 위주로 배워두시는 게 중요합니다. 비주얼 디렉터가 꿈이라면, 비주얼 디렉터는 어떤 소프트웨어 툴을 쓰는지 인터넷 서치를 통해서 찾아보고 그 소프트웨어 위주로 배워두세요.
일반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 인디자인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아야하고 프리젠테이션 툴로써는 키노트, 파워포인트는 필수입니다. 그 외에 영상툴(프리미어, 에펙 등)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참고로 UX디자인이 아닌 이상은 UX툴은 안배워도 됩니다.
©Jeroen den Otter
2, 3학년 때 가장 중요한 작업은 적성을 찾는 것입니다.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직무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그 일에 잘 맞을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3학년에는 인턴이나 관련 직종 회사에서 진행하는 대외활동 등을 통해 대리 경험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트렌드를 말씀드리자면, 디자인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직무, 그 동종업계의 트렌드 위주로 찾아보는 게 효율이 좋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관련 커뮤니티나 사이트 등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2, 3학년 때는 기초와 내공을 쌓는 단계, 그리고 길을 찾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가 끝나고 나의 길을 찾게 되면 그때부터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기 위해 다양한 경험들로 내공을 쌓아야 합니다.
제가 만약 2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여행을 자주 할 것 같아요. 직장인이 되면 나만의 시간이 정말 부족합니다. 여행을 가려면 휴가(보통 1년에 15일)를 쓰지 않는 이상 주말 밖에 시간이 없죠. 여행은 생각의 폭과 시야를 넓혀 줍니다.
많은 것들을 보면서 깨닫고,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답변이 되었을까요?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잇다를 찾아서 정보검색을 하시는 것을 보니 분명 꿈을 향해 잘 달리실 거라 믿습니다. 또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고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셔서 자신감 가지고 열심히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