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취업과 졸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니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제 답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Studio Dagdagaz
왜 물류를 선택했나요?
멘티님은 물류와 유통을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제가 항상 다른 멘티님께도 드리는 질문인데, 왜 물류와 유통 직무를 하고 싶은지 먼저 고민해보세요.
저는 세 가지 이유로 물류 직무를 선택했습니다. 좁은 취업 문을 통과해야 하는 문과생으로서, 그나마 채용 폭이 넓다는 점, 일이 고생스러운 만큼 급여도 부족하지 않은 점,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해도 무너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버틸 힘이 있다는 점, 이 세 가지였습니다.
멘티님도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시기 전에, 물류를 선택하는 이유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멘티님은 지금 학교 상담센터를 활용하신다고 하셨는데, 아주 바람직합니다. 저는 입사 지원을 시작할 때, 공기업은 배제하고 전부 사기업에만 원서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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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을 준비하면 NCS와 한국사, 외국어 등 물류업 이외에 신경 써야 할 게 많아서 사기업에 집중한 것이죠. 물론 문과생으로서 지원 범위를 좁히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나, 모두 준비하기 어렵다면 어느 정도 선택과 집중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벌도 좋지 않고,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지 않았는데요. 물류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활동을 했다는 것을 내세워, 물류 직무에 적합한 사람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은 입사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공기업, 사기업을 넘는 맞춤형 기업을 찾아보세요
제가 알기로는, 물류 직무는 단연 사기업에 많습니다. 공기업이면 코레일이나 항만공사 정도가 있겠네요.
상담 선생님이 공기업과 사기업 중 하나를 택하고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멘티님은 한발 더 나아가 원하는 기업을 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채용률은 중요하지 않아요. 이 부분은 저도 잘 모르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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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1순위로 희망한 곳은 아니지만, 차선책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멘티님도 본인이 하고 싶은 물류나 유통의 범주를 좁혀 기업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1년 동안 현장을 누비면서 느낀 것은, 유통과 물류는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둘은 마치 바늘과 실 같습니다. 그저 편의점에서 일하는 것과, 이를 뒷받침하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티님은 생각이 유연할 나이입니다. 4학년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방향만 바르게 설정하면 그다음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가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초조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 앞으로 물류나 기업에 관해 더 연구해보시면 예리한 질문을 하게 되실 겁니다. 그때 다시 질문 주시면 더 자세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좀 더 고민해보시고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잇다에 글 남겨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