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공학과 학생으로 현재 막 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소재 중에서도 이차전지 쪽에 관심이 있어 이차전지 관련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소 특이하게 종합상사 쪽에 취직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AbsolutVision
이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포인터, LX 인터, 삼성물산 등이 니켈, 흑연, 리튬 등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나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는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차전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어필하여 종합상사의 문을 두드려 볼 생각입니다. 이런 식의 관심으로 종합상사에 지원해도 될까요?
덧붙여 외국어 능력이 타 지원자들에 비해 매우 부족합니다. 제2외국어도 없고 영어도 그냥 공대생 하는 정도입니다. (오픽 IH) 처음 종합상사 쪽에 지원하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했을 때는 외국어 능력은 부족하지만 이공계적 강점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은 극복이 안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더 크네요.
다른 강점이 있다고 어필한다고 해서 오픽 ih에 제2외국어도 없이 합격하는 게 가능할까요?
멘티님, 안녕하세요. 대학 생활을 참 열심히 하신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이 답변드릴게요.
1.공학도라면 이렇게 어필해 보세요.
리튬염호를 보유한 A사나 이차전지소재를 만드는 B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룹의 주력사업이기 때문에 저희 회사 역시도 여기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진지하게 투자를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니(대규모 자원이 소요되는 만큼 신속하게 검토해서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멘티님의 지식과 경험, 관심을 구체적으로 잘 어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슨 사업이든) 사업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경영진은 해당 사업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무진이 알기 쉽게 보고를 풀어내는 능력은 정말 정말 중요하며, 공학 전공자는 여기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차전지 사업이 아닌 것에도 뛰어들 수 있나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분야에 대한 열정은 다른 사업 부서에 배치됐을 때 어떨까라는 의구심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니 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AbsolutVision
2. 외국어에서 비교우위가 없어도 입사가 가능한가?
자신 있게 입사가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 오픽 IH 밖에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취준생 시절 IH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입사할 당시는 영어 성적 제한이 없었습니다) 신입 지원 시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냐는 질문을 많은 분들이 하시는데, 서류 합격할 정도라면 문제없습니다.
일반 면접에서 영어로 답변해야만 하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거기에 대해 영어 말하기 시험 봤을 때 정도의 수준으로 답변할 수 있다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입사에서 영어나 제2외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하겠지만 업무에서 중요한 것과 입사 시에 어떻게 평가받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업무에서도 영어 네이티브 국가가 아니라면 유창성보다는 이해하기 쉬운 어휘로 대화나 교신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더 필요할 때가 많고요)
제2외국어는 영어보다 비중이 낮습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는 제2외국어 면접 신청자에 한해서 면접을 보고 가산점을 부여하는 정도로만 반영했는데, 요즘도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희망하시는 직무는 제2외국어보다는 산업에 대한 이해, 경제성분석 능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보며, 제2외국어나 업무에 있어서 부족한 능력(가령 재무분석)은 입사해서 공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궁금한 점이 생기시면 여기에 또 물어보시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