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회사 구매 직무를 지원해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지원자입니다!
구매에 있어서 중요 고려 요소인 Quality, Cost, Delivery 중 정말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의 관점에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시는지 궁금하여 질문을 드려요.
©CHUTTERSNAP
저는 Delivery>Cost>Quality 순으로 중요하다 생각했는데요. 구매 직무의 목표가 원가절감이 핵심이지만, 원가 절감만을 하면 원하는 날에 물품을 받지 못하거나, 품질이 떨어져 추후 문제가 생겨 무상 AS 같은 recall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점에서 Quality, Delivery가 더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특히 Quality, Delivery 중에서도 Delivery가 더 중요하다 느꼈고요. Delivery가 제때 되어야, 연구개발을 위한 부품이었다면 지체 없이 연구개발이 가능하고, 생산을 위한 부품, 자원이었다면 수요에 맞는 적절한 공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현직자님은 어느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고 일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의 구매에 관한 판단에 논리적 허점이 있거나, 잘못 판단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면접 전에 고민이 많으셨을 텐데 이렇게 제게 조언을 구해주셔서 한편으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Quality, Cost, Delivery 중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파악되네요. 저 역시 질문 덕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QCD의 중요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Hannes Egler
이유는 시장 상황 / 회사 상황 / 아이템마다 수시로 그 중요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시를 들어 볼게요. 우-러 전쟁이 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에서는 또 다른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지요? 이럴 때는 딜리버리가 최우선이 됩니다. 부품 공급 지연을 막는 것이 급선무 과제가 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식품회사/바이오 기업이라면, 짧은 유통기한이 중요한 것이고 변질 등의 위험으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아이템을 다루기 때문에 Q가 제일 중요합니다.
또 다른 상황도 있습니다. 경기 위축이나 회사에 상황이 안 좋아져 비상 경영에 돌입한다면, 딜리버리, 퀄리티 보다 ‘C’가 무조건 1순위가 됩니다.
포인트는 그럼 지원하는 회사에 어떤 아이템을 다루고 그리고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죠? 이렇게 지원 회사마다 답변을 다르게 하시고, PT 문제에 시장 상황이 없다면 두 가지 정도로 가정하고 답변하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