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해외영업 직무를 정말 희망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서류 통과를 해본 적이 없어 답답한 마음에 질문을 남깁니다.
자기소개서에서 직무 관련 경험을 어떻게 어필할지 모르겟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탈락하면서 해외영업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결과가 좋지 않아 속상하고 힘이 듭니다.
제가 강조할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한국 기업 해외 지사에서 마케팅(영업) 부서에서 근무한 경험입니다. 이 경험이 해외영업 직무에 적합할지, 그리고 어떻게 강조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Nastuh Abootalebi
제가 수행했던 업무
1.발주서 관리 및 출하 과정 전반 관리
-직접 고객사로부터 발주서를 받고, 유관 부서와 협업해 생산 계획부터 출하 과정까지 전반적으로 관리했습니다.
-단 한 번도 납기일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2. 미국 현지 파업으로 인한 PO(발주량) 감소 문제 해결
-고객사의 발주량(PO)이 파업으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직접 고객사와 미팅을 잡고 추가 발주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무기한 파업 종료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발주 재개를 유도했습니다.
-또한, 고객사가 기존에 채권 이자율 문제로 추가 비용을 부담했던 점을 활용해 이자율 면제 조건을 제안, 발주를 성공적으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이 해외영업 직무에서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고객사가 한국 기업이긴 하지만, 실제 고객을 상대하고 직접 협상해 성과를 만든 경험으로 어필해도 괜찮을지 고민이 됩니다.
추가 질문
해외영업 직무에서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보통 문제 해결력, 외국어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하지만, 너무 흔한 역량이라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지한 고민이 담긴 글을 보고 저도 시간을 두고 신중히 생각해봤습니다. 너무 속상하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지금 시점에서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먼저 양해 말씀을 구하자면, 오늘 드릴 말씀이 다소 직설적이고 받아들이기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위로를 원하신다면 여기서 멈추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원하신다면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왜 서류 통과가 되지 않는가?
이 부분을 객관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취업 시장의 변화
현재 취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었고, 기업들은 신입보다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도 대기업은 아니지만, 최근 입사한 신입들을 보면 중소·중견기업에서 1년 이상 경력을 쌓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취업 전략의 수정이 필요함
대기업 위주로 지원했다면, 당연히 탈락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멘토링하면서 대기업(현대차, 하이닉스, LG전자 등) 해외영업팀 합격자들을 봐왔는데,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1.학벌이 좋다(최소 중경외시 이상)
2.지원하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3.운이 좋다(!)
여기서 중요한 건 2번과 3번입니다. 취업이 ‘운’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 기업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지원자는 면접관의 눈에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면접관으로 참여해보면, 회사와 산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지원자들은 확실히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채용 트렌드: 신입보다 '실무 경험'을 중요시함
과거에는 대학 시절 다양한 활동을 하고 → 이를 바탕으로 인턴십을 하고 → 최종적으로 취업하는 루트가 정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턴십’이 아니라 ‘실제 취업’이 인턴십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즉, 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에서 먼저 경력을 쌓고 더 좋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일반적인 루트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장 빠른 길입니다.
©Max Bender
현실적인 해결책
1. 눈높이를 낮추고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해외영업 직무는 중소·중견기업에서도 채용이 활발합니다. ‘인턴을 한다’는 마음으로 중소·중견기업에서 먼저 경험을 쌓고 경력을 만드는 것이 취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2. 경력 어필 방식 조정하기
현재 보유한 경험이 대기업 서류 통과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계 철강회사 미국 지사에서의 경험은 ‘본사 근무’에 비해 큰 메리트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유학 경험도 일부 기업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조기 퇴사 가능성, 한국 기업 문화 적응 문제 등).
✅ 기업에서 긍정적으로 볼 만한 요소
-오픽 AL
-한국계 식품회사 인턴 경험(‘인턴’이라는 점을 강조)
-구글 애널리틱스 자격증
이 정도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요소들입니다.
3. 해외영업만 고집하지 말고 내수 영업까지 고려하기
해외영업 취업이 점점 어려워지는 만큼, 내수 영업까지 범위를 넓혀보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먼저 실무 경험을 쌓고, 이후 해외영업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4. 회사 및 산업에 대한 공부 강화하기
지원하는 회사와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면, AI 면접이나 인적성 테스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지원자들은 이 부분을 철저히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잇다’를 적극 활용하고, 온라인 강의 등을 찾아보면서 회사와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면접에서 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3가지 요소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지원자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1.어떤 사안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과 관점을 설명할 수 있다.
2.옷차림과 외모가 단정하고 깔끔하다. (잘생기거나 예뻐야 한다는 의미가 아님!)
3.밝고 긍정적인 태도가 면접에서도 드러난다.
면접에서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신경 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력을 먼저 쌓고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이 현실적인 해답
지금 스펙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취업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선 목표: 중소·중견기업에 빠르게 취업해 실무 경험을 쌓기
✅장기 목표: 경력을 기반으로 대기업 이직 도전
서류 통과가 어렵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세요. 현실적인 방법을 선택하면 취업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 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