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포워딩 회사로 취업을 준비 중인 29살입니다. 무역학과 전공자인데 다른 직무로 3년 회사 생활을 하다 올해 퇴사를 했습니다.
학부 시절에 열정을 쏟았던 ‘무역’이라는 존재가 제 마음 한편에 아직도 남아 있어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20대 후반 너무나 두렵고 떨리지만, 열심히 마음을 다잡아 보려고 합니다. 취업 준비에 앞서 멘토님께 궁금한 점 몇 가지 질문이 있어 연락드렸습니다.
©Ian Taylor
1) ‘신입’으로 포워딩사로 취업을 할 경우, 직장 3년의 경험을 이력서에 작성하는 것이 나을지 궁금합니다.
-3년간 조직생활에서 얻은 저의 역량 (팀원 간 협업, 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성과 등)을 자기소개서에 녹여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서류 합격을 높이는 방법일지 고민이 됩니다. 마케팅과 무역이 연관성은 없지만, 이전 3년간 저의 조직 생활 경험, 개인 역량이라도 잘 풀어낸다면 무역 취업에 있어서 가산점으로 작용이 될까요?
무역회사 취업을 위해 해당 경험을 어떻게 브릿지로 연결 시킬지, 아니면 경력을 없애고 쌩으로 부딪혀야 할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2) 포워딩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궁금합니다. (ex) 외국어 능력,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세심함 등)
-실제 포워딩에 다니는 지인들한테도 들었지만 실무에서는 ‘비즈니스 영어’ 정도만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멘토님께서 생각하시는 적합한 인재상, 역량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3) 무역영어 1급 자격증
- 무역영어 1급은 ‘무역으로 직종 변경을 위해 다시 공부를 했다’ 정도로 어필을 위해서 취득하고자 하는 데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취업에 있어 많은 곳에서 정보도 얻지만 실제 무역업계 현직자님의 생각이 중요할 것 같아, 저의 고민을 남깁니다. 멘토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서 답변드립니다.
직장에서의 3년 경험은 어찌 됐든 작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학 졸업 후 기간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잦고, 경력을 아예 없애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말씀 주신 대로 3년 동안 일하면서 얻게 된 역량을 기준으로 작성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마케팅을 선택한 사유와 마케팅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 일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면접을 대비해서라도 이력서에 명확하게 작성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적되, 강점을 강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rik Odiin
포워딩 회사에 따라 요구하는 능력은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미주 bound를 주로 일하는 회사에서는 영어 실력이 중요하며, 아시아 bound를 주로 운송하는 회사일 경우 중국어나 해당 국가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것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신입으로 일을 하게 되는 경우 비즈니스 영어 정도만으로도 업무를 진행하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역량에 관해서는 13년 동안 포워딩 분야에서 업무를 하면서 제가 신입에게 바라는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가장 눈여겨보는 점은 회사와 일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더불어 포워딩의 경우 air/ocean 업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신속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업무를 배우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오니 이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격증에 관해 첨언하자면, 무역에 관련된 자격증은 마케팅에서 무역으로 직종을 변경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으로 어필하기에는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미 국제무역사와 원산지 관리사, 컴활을 보유하고 있으시다면 또 구태여 무역영어 1급을 취득할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두려움을 동반합니다. 기대와 희망이 크기 때문에 생긴 그늘 같은 거지요. 자신을 믿고, 무역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잘 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