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부 3학년 재학 중입니다. PM에 관심이 생겨 경영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려다 PM 업무도 보통 개발자부터 시작한다는 걸 알게 되어 소프트웨어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게 되었고, 마케팅은 방학에 따로 공부할 예정이고 현재는 서포터즈 활동을 경험하는 중입니다.
©Amy Hirschi
이번 방학에는 동아리원들과 함께 웹사이트 프로젝트(애견미용 관련 웹사이트 제작)을 할 예정인데 정보처리기사 자격증도 4학년부터 취득이 가능하고, 인턴 활동도 예정이 없어 이번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너무 막막합니다.
혹시 3학년 여름방학에 딸만 한 자격증이나 공부할 내용을 추천받을 수 있을까요?
멘티님.
우선, PM이라는 직무는 회사마다 정의하는 역할이나 기대치가 다르기도 하고 시작 단계도 각각의 사람마다 매우 달라서 제가 답변드리는 사항이 정답은 아닐 수 있음을 먼저 말씀드려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PO(PM)의 역할을 말씀드리면 앞으로 어떻게 경험을 쌓으면 좋을지 대략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있는 역할은 사업 전략을 서비스(제품) 차원에서 고민하고 현재 우리 회사에서 왜 이런 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1차적으로 고민합니다. 이때 "왜" 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데 우리 회사 내부 데이터 (ex, 이커머스 앱서비스라고 한다면 앱 리텐션, 구매 주기 등)를 확인합니다. 회사에서 여러 이해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나의 지레짐작으로 추측' 하는 근거가 아닌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근거들을 바탕으로 두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목표에 대해서 모두가 동의한다면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어떤 작업을 진행할지 할당하고 필요한 작업에 대해 서비스 기획을 마무리합니다. (서비스 기획을 디자이너가 하는 경우가 보통이나 필요한 정책 및 우선순위 판단은 PO가 직접 합니다)
©Israel Andrade
크게 보면 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주니어에게 필요한 역량은 어떻게 될까요?
1)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
2) 서비스 기획 (조금의 개발적인 지식 포함)
3) 동료와의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멘티님이 방학 때 준비하실 수 있는 것은 서비스 기획이나 데이터 분석에 대한 스킬 정도가 될 것 같은데요?
사실 PM이라는 직무는 자격증을 공부해서 따는 것보다 실제 업무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만약 경험할 수 있다면 비슷한 직무일 수 있는 서비스 기획 직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인턴을 지원해 보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여러 개 진행해 보고 거기서 성공했다면 왜 성공했는지, 실패했다면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지 하나씩 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레 PM을 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을 많이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
방학을 보낼 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