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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회계 직무 지원, 어떻게 하면 매력적인 지원자가 될 수 있을까?
플랜바이비 컨설팅 · 대표 컨설턴트
8달 전
💬 멘티의 질문


멘토님! 저번에 직무에 관련된 자세한 설명 덕분에 너무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회계 비전공자에다가, 비상경계열 출신이어서 그런지 사실 서류에서도 탈락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산회계 1급, tat2급, 전산세무 2급까지 취득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회사에는 지원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심지어 직무경험까지 없다 보니 서류 전형에서도 너무 불리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Annie Spratt


아무래도 회계 직무를 직접 경험해 본 사람들보다는 경쟁력이 뒤처지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드네요. 공무원 시험 준비 기간이 길어진 것도 걱정이고요.


멘토님께서 인사담당자라면, 저같이 약점이 많은 사람이 어떤 역량과 경험을 드러냈을 때 긍정적인 인상을 갖게 될지 궁금합니다.


💬 신효섭 멘토의 답변


고민이 많으시군요! 힘든 시기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시기도 다 지나갈 거예요. 지나가면 "그때 내가 힘들었었지" 하며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겁니다. 힘내세요! 


멘티님은 '신입'으로 지원하실 텐데요. 지원하신 회사의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신입 이력서를 볼 때 주로 보는 게 있습니다.


- 전공 과목, 학점, 자격증, 기타 background 등


인사담당자의 주요 초점은 "멘티님을 뽑았을 때 회사와 핏(fit)이 잘 맞고 상사와 불화 없이 일 잘하며 빠르게 학습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느냐"입니다. 멘티님의 약점은 학점, 회계와 무관한 전공 등이 될 수 있는데요. 반대로 강점은 자격증, 회계 분야를 원하는 열망 등이 될 수 있겠네요.


일단 서류 전형을 통과하기 위해선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수백 건, 수천 건의 지원자 이력서를 검토하겠죠? 매우 피로합니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를 확 잡아끄는 '무언가'가 이력서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마치 K-POP에서 멜로디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만드는 후크송처럼 말이죠.


©Sergey Zolkin


이력서, 이렇게 고쳐보면 어떨까요?

첫째, 공무원 수험 생활을 강점으로 녹인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공무원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게 뭐죠? 그리고 학습한 지식이 뭐죠? 키워드 중심으로 써 보는 겁니다. 그리고 떠올린 키워드들 중에서 '회계', '직장', '태도', '기업', '조직' 등과 연관 지을 수 있는 것들을 골라 이력서에 녹여보는 거예요. (*흔히들 수험 생활을 이력서에 빼는데요. 연관 없을까 봐요. 그럼 그 기간이 공백으로 남게 되죠. 저는 이 점이 참 안타까워요. 충분히 관련지어 장점으로 승화시켜 쓸 수 있어요.)


둘째, 회계 직무 채용공고를 올린 기업들의 JD(Job Description) 내용을 잘 참고해 보세요. 보통 지원자의 이력/경력이 채용공고 JD의 70~80% 부합하면 면접에 부른 뒤 괜찮으면 뽑게 되거든요? 멘티님도 그러니까 가고 싶은 회사의 JD를 잘 보세요. 그리고 JD에 써 놓은 업무들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걸 이력서에 꼭 녹여 보세요. 한층 더 지원 회사에 맞춰진 이력서로 다시 보이게 될 거예요.


셋째, 계속 자격증을 취업 준비 기간 및 취업 이후에도 딸 생각이 있으시다면, 굵직한 자격증도 고려해 보세요. 회계 관련해 임팩트가 있는 자격증들은 충분히 어필이 될 겁니다. 재경관리사, AICPA, 공인회계사/세무사 1차 합격, CFA, CMA 등은 알아주는 자격이죠. 꼭 따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참고해 보시고요.


회계 비전공자, 비상경계열 출신이라 서류에서 탈락하는 것 같다는 추정은 매우 일리 있는 추정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잘못된 일반 파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제 경험상 회사 재경팀에서 일하는 분들 중 회계학을 전공했거나 경영학과를 나오신 분들보다 다른 전공/경력으로 사회생활 시작하다가 재경으로 오게 된 케이스들도 많았거든요.


즉 전공을 했느냐가 최초 진입 시 bar가 될 수는 있지만 100% 그렇지는 않다는 거예요. 따라서 멘티님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어요. 다만 운이에요. 핏이 맞는, 멘티님을 알아봐 주는 회사를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입니다. 인내를 갖고 긍정적 마인드로 꾸준히 지원하면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세요! 날도 풀리고 있는데 운동도 겸사겸사하시면서 긍정적인 에너지 가지시고요. 회사 지원도 계속해 보세요. 단 이력서 복사+붙여넣기 하지 마시고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꼭 회사 JD 참고하셔서 핏이 맞아 보이는 인재로 보이도록 이력서/자기소개서를 잘 수정해 보세요.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2030 청년들 모두가 힘든 시기에요. 하지만 드러누워 있을 순 없잖아요? 저는 멘티님처럼 앞날에 대한 고민도 많고, 약간은 조급하고, 뭐라도 이것저것 해 보는 분들이 꼭 기회를 찾고 성공하리라 믿는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부지런히 뭐라도 시도하는 사람들이 성공해야 그게 이치에 맞는 세상이니까요. 잘 되실 거예요. 너무 조바심 갖지 마시고, 제가 위에 말씀드린 내용들 꼭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응원합니다! 파이팅!


신효섭 드림.

(*저는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시드머니 경제 아카데미' 채널, 그리고 유튜브 '플랜 바이비 경영 경제 인사이트 채널'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방문하셔서 유익한 경영 경제 정보도 얻어 가세요.)



수험생활을 자소서에 녹여 낼 생각은 못 했네요. 이것 또한 저의 약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멘토님 답변 덕분에 자신감 얻고 다시 또 지원할 힘이 생기네요!


귀한 시간 내어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효섭 멘토
플랜바이비 컨설팅 · 대표 컨설턴트
회계/재무/금융
안녕하세요. 신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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