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저는 PB(프라이빗 뱅커)로 근무하고 있어요. PB의 기본적인 역할은 개인과 법인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주식, 채권, 금융상품 등을 판매하며,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는 자금 운용 및 조달 업무를 지원합니다. 법인의 자금 운용이란 유휴 자금을 자금 스케줄에 맞게 운용하고, 이에 적합한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자금 조달의 경우 법인의 필요에 따라 유상증자, 전환사채, 회사채 발행 등의 업무를 지원하게 됩니다. 이러한 법인 관련 업무는 본사의 담당 부서와 협업하여 진행되며, 지점에서는 법인의 니즈를 발굴하고 본사와 연결하는 역할을 해요.

증권사 PB에게 필요한 역량

증권사 PB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과 금융상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입니다. 고객의 대부분이 주식 투자자이므로, 시장에 대한 분석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식 투자만으로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채권이나 ELS 같은 금융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설계 능력도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경제 및 산업 분석 능력이 필요합니다. 고객들에게 적절한 투자 상품을 제공하려면 거시 경제 흐름과 각 산업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투자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하므로 커뮤니케이션 스킬 역시 중요합니다.

증권업에서는 신기술 및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도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새로운 산업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투자 활동은 세금과 연결되므로 기본적인 세법 지식도 갖추고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Tyler Prahm

증권사 취업을 위한 준비

관련 전공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전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 역시 체육교육을 전공했지만 PB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금융업에 필요한 실무 역량과 자격증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PB로 일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격증으로는 증권투자권유자문인력,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이 있으며, 이를 기본 3종 자격증이라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투자자산운용사나 AFPK(재무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해 두면 금융업 취업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증권업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

증권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요소가 필수적입니다.첫 번째는 영업력입니다. PB는 본질적으로 영업직입니다. 고객을 유치하고 금융상품을 제안해야 하며, 법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부 영업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리스크 관리 능력입니다. 주식 투자는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욕심을 부려 무리한 투자를 하거나, 고객의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증권업에서 실패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영업력이 부족해 실적이 저조한 경우와 자신의 투자 자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부족하면 증권업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문의하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