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3년 차 회사원인데요. 관세직 공무원으로 직업을 바꾸고 싶어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Samuel Zeller
관세직 공무원으로서 현업에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고요. 업무를 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고 어려운지, 또 어떤 요인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멘토님의 현재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신지도 궁금합니다.
답변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성민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관세직 공무원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계시는군요.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선에서 답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pawel czerwinski
일근과 현업 부서로 나뉘며, 업무 강도는 높은 편입니다
우선 관세청은 일근 부서가 있고 현업 부서가 있습니다. 일근 부서는 주 5일 근무하는 부서이고, 현업 부서는 공항만을 중심으로 24시간 오픈되어 있는 부서인데요. 각 부서마다 다른 근무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270시간 정도 일합니다.
업무가 많아 대부분 209시간을 초과할 수밖에 없는데요. 일반 지방직 공무원에 비하면 업무 강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에 따라 초과 근무 수당이 있고요.
또 공무원 급여는 높지 않은데, 현재 멘티님께서 세관과 관련된 직종에서 근무하는 중이시라면 그 경력이 호봉으로 산정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근속연수가 20년은 되어야 지출에 대한 부담이 없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하셔야 할 점은 업무 특성상 전국 세관으로 전출을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에 따라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민원인 스트레스 높지만, 전체 근무 만족도는 높습니다
스트레스라고 한다면 인천 공항 인천항 쪽 관세청은 지방에 비해 일도 많고 매우 바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입국장에서는 승객과, 화물 쪽에서는 화주와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요. 민원이 발생하면 매우 지치는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세금 내서 월급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공무원에게 막 대하는 분들도 있고요.
요약하자면 엄청나게 일이 많고 그에 따라 워커 홀릭도 많지만, 현업 부서의 급여 수준은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민원인)에 대한 스트레스가 비교적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행정 처분이 가능한 기관이기에 의무감이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워낙 많은 종류의 부서들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파트에서 전문관이 될 가능성도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관세청에서 근무하는 걸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직 주변에서 이직하거나 그만두는 경우를 본 적도 없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궁금한 점이 더 있으시면 다시 질문 주세요. 결정하시는 길에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