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세직 공무원 준비 중인 멘티입니다. 관세직 관련 정보가 없어서 헤매고 있었는데 이렇게 현직 분께 질문드릴 기회가 생겨 다행입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관세직 공무원 시험을 공부하려 하는데요. 멘토님께선 어떤 식으로 공부하셨는지 궁금하고, 특히 영어가 많이 부족한데, 영어는 어떤 식으로 공부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ryan riggins
또한, 선택과목을 관세법, 회계 원리(전산회계 1급 자격증이 있어요) 중에 선택하려고 하는데 카페를 보니까 회계를 다들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다른 과목으로 선택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제가 회계를 공부했기에 회계로 공부하는 것이 나은지, 멘토님께선 어떤 기준으로 선택 과목을 정하셨는지 조언을 얻고 싶어요.
그리고 공무원이 되신 후 업무나 분위기 등은 만족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발령지나 근무부처는 랜덤으로 결정되나요?
글을 쓰다 보니 너무 많은 것을 여쭤본 것 같네요. 꼭 열심히 공부해서 관세직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조성민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제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질문을 늦게 확인을 했네요. 답변이 많이 늦어서 미안해요. 저는 전문경력관으로 세관에 들어와서 시험을 치르지 않고, 서류와 면접만으로 경력직으로 들어온 거라, 올해 신규 관세직 공무원 친구가 나머지 답변을 써줄 거에요. 그 친구에게 넘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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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멘티님. 저는 2015년에 시험을 봐서 2016년에 발령을 받은 9급 세관공무원 멘토입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성의껏 조언해 드릴게요.
ⓒLamai Prasitsuwan
영어는 문법과 어휘에서 판가름납니다.
아시겠지만, 공무원시험은 시험이 쉬운 대신 범위가 넓어서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한없이 힘들어요. 그러니 시험에 나올 것들만 골라서 공부하는 식으로 하셔야 해요.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교재는 각 과목별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을 선택하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해요.
영어가 취약하다고 하셨죠. 저도 영어 때문에 애를 먹었었죠. 공무원 영어는 어휘와 문법을 위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점수 차이가 주로 어휘와 문법에서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어휘는 시중에 나온 단어집 중에서 양이 너무 많지 않은 것을 선택해 반복해서 보시고, 문법은 강의를 듣기보다는 직접 문제집을 사셔서 틀린 문제를 체크하면서 풀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고려해 선택 과목을 선택
주변 사람들이 회계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들어가는 노력에 비해서 점수를 따기가 어렵기 때문일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시험 점수를 따기 쉬운 과목, 예를 들어 사회나 과학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아요.
다만, 회계는 시험이 어려운 만큼 조정점수가 높게 나오므로 특별히 회계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격증까지 있다고 하시니, 모의고사를 한번 접해 보고 결정하는 게 어떨까요?
ⓒVojtech Okenka
적은 민원, 관세직의 이점
저는 관세직 업무나 분위기에 굉장히 만족합니다.저도 그랬고, 관세직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교대근무일 것 같은데요. 기본적으로 관세직 인원 중에서 교대근무하는 비율이 그리 높지 않아요. 오히려 교대근무는 각종 수당이 많기 때문에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일반행정에 비해 관세직은 민원이 많지 않아서 업무도 깔끔한 편이고, 어린 나이에 들어오시면 선배 반장님들이 많이 귀여워(?) 해주시기 때문에 분위기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근무지는 3년 탐색기로 정할 수 있어요
근무지도 참 고민이죠. 기본적으로 근무지는 공무원 필기시험과 연수원 필기시험 성적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하지만 장애, 출산 등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발령지, 근무부처에서 우선 배려해줘요.
필기시험이 좀 떨어지더라도 연수원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면 충분히 원하는 곳에 가실 수 있어요. 다만 매년 TO가 어떻게 날지 모르기 때문에 (원래 TO가 많은) 인천이나 부산을 제외한 지역은 발령 받기 조금 힘들 수도 있어요.
초반 3년은 탐색기라고 여러 근무부처를 돌면서 자기 적성을 찾게 되는데요. 이때 경험하신 것을 바탕으로 근무부처를 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근무부처는 랜덤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요. 탐색기 동안 충분히 고민하신 후에 결정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 꼭 훌륭한 세관공무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