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물류학과로 전과한 멘티입니다. 학년은 2학년인데 1학년 수업을 듣고, 친구들은 하나둘 복수전공을 하는데 저는 전과생 신분에 코로나 때문에 학교까지 못 가서 착잡합니다. 멘토님. 저는 물류 관련 직무와 직무 적합성에 맞는 복수전공이 고민입니다.
1. 꼭 제조 기업 쪽으로 가지 않아도 산업 경영 공학과를 복수전공 하는 게 유리한가요?
2. 요즘 어문 계열이 취업 시장에서 불리하다고 하던데 어문 계열을 복수 전공하는 건 물류 업계에서 실제로 어떤가요? 또한 한다면 어떤 언어가 좋을까요?
3. 국제 통상 학과나 경영 학과를 복수 전공하면 영업 쪽도 도전해볼 수 있는 걸까요? 추천하시는지 비추천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Reproductive Health Supplies Coalition
희망직무를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복수전공을 고르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제 상황상 어떤 직무가 맞는지 또 물류 관련해서는 어떤 직무로 진출해야 하는지(SCM, 구매 정도 압니다) 정보를 얻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질문이 다소 광범위해서 죄송스럽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한창 고민이 많으실 시기에 도움되는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산업경영공학과쪽으로의 복수전공은 어떨까요?
물류로 진로를 정한 시점에서 굳이 비슷한 산업 경영 공학 쪽으로의 복전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제조물류, SCM, 생산관리 관점에서 본다면 산공을 배워서 나쁠 것 없지만 아태물류학부정도면 이미 SCM쪽으로도 어느 정도 커리큘럼이 형성된 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다른 전공이신데 산공을 공부하신다면 추천드리겠지만 물류학을 전공하시는 분이 굳이 산공까지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chuttersnap
어문 계열의 효용성은?
물류에서 어문 계열의 효용성은 엄청 큽니다. 저는 어학에 재주가 없는 문과생이라 어학은 최소한만 하고 물류지식을 쌓은 케이스인데, 지나고 나서 보니 어학의 부재를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어문이 된다면 내가 하고 싶은, 내가 가고 싶은 물류의 길이 넓어집니다. 해운이나 무역쪽도 바라볼 수 있게 되니까요. 당장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이직하거나 커리어를 바꾸고 싶은 순간이 올 때 어학능력을 구비해놓는다면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은 지금 복수전공하는 것과 별개로 꾸준히 공부하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겠죠. 영어가 어느 정도 된다는 전제 하에 스페인어나 베트남어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Andy Li
복수전공을 통한 물류 영업 도전은?
물류학 전공을 통해서도 영업을 할 수 있고요. 물류학을 하다가도 다른 직군에 가실 수도 있습니다. 전공이 나의 색깔을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인 key이지만, 그렇다고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학생들에게 취업이 가장 당면한 과제이지만(저 역시도 그랬고요), 전공이 무엇이든 취업으로 연결 지어 바라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복수전공을 하게 되면 왜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할 지를 먼저 고민해보시면 더 도움되리라 생각됩니다. 단순히 취업만을 노리고 복전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류 취업을 준비하면서 제가 계속 생각했던 것은 두 가지였는데요. ‘내가 하고 싶은 물류에 대해서’, 또 ‘왜 하고 싶은지(저는 물류 효율화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고민을 해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물류 직무가 그려질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물류를 확실히 하시면 목표가 뚜렷해지고 자소서의 포인트도 명확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시작이시니까 너무 초조해하실 필요는 전혀 없고요.
잇다에 제조업 물류, 종합 물류 기업, 포워딩, 선사 등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최대한 현직자하고 컨택해세요. 저 역시도 막막할 때 현직자를 만나보면서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 질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