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안녕하세요! A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멘티입니다. 저는 비영리 문화재단 취업으로 진로를 결정했는데요. 예술 분야가 전공이 아닌지라 주위에 이 분야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아서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 잇다를 통해 이렇게 질문 드리게 되었습니다. 질문은 아래의 총 세 가지입니다.
©️pikcha
이쪽 분야는 채용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을 뿐더러, 정규직을 잘 뽑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채용 정보는 어떻게 얻는 것이 좋을까요?
문화예술기관에서 일하기 위한 스펙은 어떻게 쌓는 것이 좋은지 궁금합니다. 다른 분야의 취업 준비처럼 어학점수, 대외활동, 인턴 등의 스펙을 쌓으면 되는 걸까요?
비전공자인 제가 문화예술 계열을 준비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자주 듭니다. 관련해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현직자 멘토님께서 조언 주시면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답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저는 S 문화재단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어요. 우선 문화예술 분야로 진로를 결정할 때까지 여러 고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업계 멘토로서 고맙다는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어요. 질문주신 순서대로 차근차근 답변드려 볼게요.
©️Kutlayev Dmitry
인사 담당자들이 말하는 문화예술기관 채용
채용에 대한 정보가 많이 막막하실 것 같아요. 관련해서 문화예술기관 채용에 대해서 각 기관 인사 담당자들이 모여서 대담한 내용을 담은 칼럼이 있는데요. 아래 링크를 함께 첨부해드릴게요. 한 번 읽어보시면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참고로 해당 대담을 진행한 예술경영지원센터 홈페이지에는 문화예술 관련 일자리 정보가 수시로 올라와요. 즐겨찾기 해놓으시고 틈틈이 살펴보시는 것도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exels
가장 중요한 건 필드에서의 경험
문화예술기관 취업을 위해서 준비하셔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과 관련한 ‘경험’이에요. 여기서 경험이라 함은 ‘음악감상을 좋아한다’, ‘영화 보기를 즐긴다’와 같은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필드에 뛰어들어 어떤 일을 해 보았는지 설명할 수 있으셔야 해요.
제 경우를 예로 들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려 볼게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종로에 있는 낙원악기상가에서 일했습니다. 악기를 판매하는 건 아니었고, 당시 낙원상가 옥상에 새로 조성되는 야외 공연장과 음악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업무를 진행했어요.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한 경험은 아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해봤던 해당 경력이 재단에 들어오는데 분명한 연결고리가 된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꼭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현장의 공기를 맡아보는 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지역 재단의 경우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포럼, 심포지엄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행사에 참여해 보면 문화예술 현장에서 어떤 담론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 실무 직원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엿볼 수 있어요. 이때 살펴본 내용은 추후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겠죠?
©️Jakub Krechowicz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다면, 도전하세요!
멘티님의 전공이 경영 분야이니 아무래도 주변에 현직에 있는 사람이 드물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재단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아무래도 예술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에요. (참고로 전 사회과학 분야를 전공했습니다.)
예술을 하다 전업 예술가로서 꿈을 포기한 사람, 예술을 좋아하지만 예술가로서의 삶이 여러 사정으로 쉽지 않은 사람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죠. 하지만 모두 문화와 예술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삶과 사회를 가꾸는 필수 요소라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이죠. 이런 전제에 동의가 되신다면, 도전해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멘티님의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멘토님 작은 질문에도 내용 가득하게 답변 달아주신점 감사합니다! 막막한게 조금은 풀린 것 같습니다. 해주신 조언 바탕으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