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데이터 분석 직무를 지망하는 멘티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목표가 뚜렷해 대학도 통계학과로 진학했고, 데이터 관련 연구실에서 2년간 활동하며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 데이터 분석 인턴으로 지원한 세 곳의 회사에서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공고에는 석사 학력을 요구한다는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혹시 제가 서류에서 떨어진 이유가 암묵적으로 석사를 선호하기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대학원에 진학해야겠지만, 그저 제 스펙이 부족해서 떨어진 것이라면 미진한 역량을 채우면서 취업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멘티님은 석사 진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럼 답변 기다릴게요!
안녕하세요. 귀중한 시간을 내서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의 정확한 스펙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적어주신 대로 4년제 통계학을 전공했고 기본적인 데이터 지식이 있다는 가정하에 답변하겠습니다.
경험을 어필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먼저 서류에서 탈락의 고배를 연거푸 마신 것에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류 탈락의 이유로는 부족한 스펙을 들 수 있겠지만, 저는 같은 경험을 했더라도 이를 어떻게 어필하는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분석은 다양한 영역이 혼재된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여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업무입니다. 멘티님도 관련 경험을 하시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셨을 텐데요.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얼마나 깊게 관여했는지, 프로젝트에서 어떤 업무를 했고 어떻게 인사이트를 뽑아냈는지 이해하기 쉽게 자소서에 풀어내야 합니다. 결국 면접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멘티님이 분석한 자료, 사용한 툴, 뽑아낸 인사이트를 상세하게 적으셔야 합니다. 혹시 데이터베이스가 없으시면 통계청에 자료가 많으니까 참고해서 작업하는 것도 좋습니다.
석사는 필수가 아니지만, 도움이 된다면 추천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학력 기준은 학사입니다. 석사는 있으면 당연히 플러스가 되겠지만,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거죠. 다만 기존에 쌓아놓은 프로젝트 경험에 자신이 없다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본인에게 득이 될지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자신감인데요. 멘티님이 기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만으로 인사 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계속 채용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아직 툴에 대한 이해와 경험치가 부족하다면 석사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모전, 대회에서 성과를 보여주면 금상첨화!
대학원 진학 외에도 부족한 역량을 보완할 방법으로 공모전이나 해커톤1) 같은 특정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참여만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고, 보여줄 수 있는 성과물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모전에서 입상하거나, 해커톤 후에도 프로세스를 개선, 유지해 투자를 유지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요즘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지만, 다행히 데이터 관련 직무는 여전히 신입을 활발하게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꼭 취업에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1) 해커톤 :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앱,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