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서비스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멘티입니다. 사실 광고홍보를 전공했지만, 사용자를 고려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서비스 디자이너의 역할에 매력을 느끼게 됐습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서비스, UX 디자인 업무를 중심으로 취업 공고를 뒤져봐도 대부분 경력직을 원해서 제가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포트폴리오를 차근차근 준비할 생각이지만, 멘토님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1. 서비스 디자이너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내세울 만한 전문 분야가 없는데, 지금부터라도 경쟁력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2. 멘토님이 취업 준비를 위해 세웠던 효과적인 전략은 무엇인가요?
질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님의 소중한 조언을 기다릴게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취업 전선에 뛰어든 멘티님께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잇다를 통해 이렇게 질문을 주신 열정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할게요!
차별화된 전문 분야, 사회가 아닌 내가 원하는 것으로
서비스 디자인 영역에서는 멘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만의 전문 분야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일단 제 이야기부터 말씀드릴게요.
저는 원래 교육을 전공했지만, 디자인의 매력에 빠져 산업디자인과 디자인 기획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학업과 병행하며 디자인, 기획, 사업 기획, 브랜딩 등을 경험했고, 지금은 서비스 디자인을 4년째 공부하고 있어요.
이렇게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가 원하는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이성적이고 계획적으로 실행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디자인의 심미성보다는, 디자인 대상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 환경, 사용자 분석, 기대효과 등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이를 중심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된 거죠.
업무를 하면서도 사람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있어서 페르소나(디자인의 주요 타깃)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고, 지금도 꾸준히 능력치를 올리는 중입니다. 미래에는 가상의 고객을 만드는 직업군이나 컨설턴트가 생겨날 것이라 예상하는데, 이렇게 꾸준한 노력이 나중에 도움이 되겠죠.
멘티님도 본인만의 관심 분야나, 서비스 디자인과 관련해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같은 목표로 팀이 구성되더라도 그 안의 구성원들은 각자 잘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역할도 다르니까요.
그래서 멘티님께 지금 필요한 것은 일단 자기만의 분야를 찾아내는 일입니다. 지금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면 실마리라도 찾아보세요.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방법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사회 분위기 등과 무관하게 진짜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겁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나 흐름은 늘 변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게 확실하면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보통 취준에 계속 실패하 다보면 불안해져서 꿈이나 적성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취업하기 쉬운데, 그러면 고민해왔던 인생과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겠죠. 멘티님만의 차별화된 생각을 만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자기만의 통찰을 만들어가세요
효과적인 취준 전략을 물어보셨는데, 저는 “토익이나 자격증을 준비하세요” 같은 흔한 조언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대신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제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저는 일단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편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남과 다른 차별성을 만듭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요. 단단한 생각을 중심에 놓으니 전문대, 학사, 대학원까지 7년의 학업을 일과 병행하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26살에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남들보다 6년 늦게 시작했고, 이 6년의 차이를 극복하려면 주말 없이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마음가짐이 이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어요.
결국 그 과정을 거치고 나서 돌아보면,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경험’이었습니다. “1년 365일.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이지만, 어떻게 이 시간을 내가 하고 싶고,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경험으로 채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매일 매일 했던 거죠.
단순히 노는 것도 좋습니다. 세상에 의미 없는 경험과 지식은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요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신나게 놀고 있어요. 놀면서도 사람들이 어떤 욕구 때문에 노는지, 놀면서 얻는 즐거움 뒤에는 무엇이 남는지, 그 안에서 어떤 대화를 하는지, 여러 질문을 던져보는 거죠. 이런 질적 데이터들이 쌓여서 나중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정말 중요한 아이디어가 됩니다.
그래서 멘티님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이런 경험들이 쌓여서 나중에 서비스 디자인이나 UX 업무를 할 때 멘티님만의 풍부한 아이디어가 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힘이 됩니다. 경험으로 만든 통찰이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자소서나 면접에서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지금 하고 계신 많은 경험이 멘티님의 자산이 될 겁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정진하세요. 그럼 멘티님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