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국어를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원어민 수준이 아닌 이상 외국어를 사용하는 직무를 하려면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뒤늦게 물류학과 부전공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항공 물류에 관심이 있었지만, 부전공을 하다가 관세사에 관심이 생겨 현재 1차 시험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관세사의 업무에 관해 인터넷에는 형식적인 내용만 있어서 실질적으로 제가 알고자 하는 정보들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것을 알아야 그 직업이 저에게 맞는지도 알 수 있을 텐데요. 그래서 멘토님께 질문드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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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미 준비를 시작한 상황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게 순서가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고 공부한다면 더 힘차게 준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궁금한 것은, 관세사 업무에서 가장 핵심적인 필요 역량(소질)은 무엇인가요? 또 관세사 업무에서 외국어(영어, 중국어) 능력이 이점이 되는 부분이 있나요? 멘토님이나 주위 동료분들이 관세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바쁘실텐데 저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재현 멘토의 답변
멘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말 외국어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을 이미 준비하고 계시군요. 관세사 업무에 대해 실질적으로 알고 싶으신데 원하시는 답을 찾기가 어려우셔서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다소 늦어 죄송하고요. 그럼 지금부터 문의하신 사항을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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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진취적인 태도 갖추기
관세사가 되기 위해서는 이론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것이든 배우려는 겸손하면서도 진취적인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앞서 관세사의 업무를 말씀하셨는데요, 관세사의 업무 중 수출입통관업무가 있습니다. 일일이 다 설명해 드리기 어렵습니다만, 통관업무가 때로는 궂은일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요, 신입 관세사 중에 편한 일만 하려는 분들은 조금만 힘들거나 궂은일을 맡아도 자격지심으로 그만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어떠한 일이든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시면,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인정해 줍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역량도 커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활용 가치가 높은 외국어 능력
외국어에 능통한 관세사는 정말 우대받을 수 있습니다. 요즘엔 외국인투자기업들이 많고, 가끔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거나 통, 번역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봉협상 할 때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외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편인데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해야 하는 상황에 정말 난처했고,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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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사는 보람된 직업
저는 지금도 관세사를 하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6년 차인 지금도 즐겁습니다. 물론 슬럼프가 없진 않았습니다. 그때마다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에 잘 극복했고, 현재는 환경에 변화를 주어 좀 더 진취적인 곳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보람에 관해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어요. 이제 막 창업을 하신 사장님이었는데, 무역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으셨습니다. A부터 Z까지 알려드리면서 약 1년간 자문해드렸고, 우여곡절 끝에 첫 수입물량을 잘 처리하였을 때, 큰 고마움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저도 뿌듯했고요.
1년간의 자문료는 한 푼도 받지 않았지만,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제가 통관한 제품들이 매장에 진열되는 모습을 보면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