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작년 서비스 기획 부트 캠프를 수료하였고, 도메인이 중요하다는데 도메인을 정하지 못하겠기에 이후로 AI, 핀테크 등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도메인을 정하지 못했는데 지원을 앞두고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charlesdeluvio
인턴에서 짧게나마 PM 직무를 경험해 보면서도 PM에게 중요한 자질은 체계적, 논리적, 정리, 꼼꼼함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작은 그림보다는 큰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디어를 분출하나 체계적이거나 꼼꼼하지 못한 성격입니다. 더불어서 IT적 사고보다는 영화, 문학 등의 콘텐츠를 흡수하고 이를 일에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 멘토님께서는 PM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PM으로서 자질 중 어떤 면에 강점이시고, 어떤 면에 약점을 갖고 계시나요?
3. 가장 보람되고 재미있다고 느끼시는 지점은 어떤 일이거나 순간인지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진로에 고민이 많은 시점이실 거 같습니다. 전공을 보니 시각디자인과 광고홍보 전공이신 거 같은데, 얼핏 생각해 보면 product design이나 마케팅 쪽 직무를 생각하실 법도 한데 PM으로의 직무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 같아 보이네요.
회사에서 PM을 채용하며 수많은 사람의 이력서도 보고 면접도 진행하는 사람으로서, PM의 직무 역량에 대해 나름 갖고 있는 기준이 있다면 크게 6가지로 요약이 되는 거 같습니다.
1. 고객중심 사고
2. 비즈니스
3. 문제 정의
4. 가설검증/실행
5. 디자인/설계
6. Planning/프로젝트 관리
6가지 역량을 모두 다 잘 갖추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고 이 중에 특정 영역에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편입니다.
채용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금 필요로 하는 역할에서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거나, 혹은 일부의 강점이 다른 약점을 상쇄할 정도로 뛰어난 강점일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면접을 진행하면서 제가 보통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지점들은 '문제 정의'와 '비즈니스'인 경우가 많았던 거 같습니다. 다만 주니어 PM에게 기대하는 수준에서는 '비즈니스' 역량은 기대치를 낮게 보는 편이고요. (비즈니스 역량이라 함은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거시적 시야를 갖고 있으며, 비즈니스 임팩트를 항상 고려한다."라고 풀어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은 체계적/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역량이 PM에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PM은 단순히 사용자를 대변하여 사용자가 좋아할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어야 하니까요.
©yann maignan
저는 제품을 설계하거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면에서의 역량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비즈니스적 사고가 부족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후에 계속 조직과 제품의 목표를 회사의 비즈니스 목표와 연관 지어 생각하려는 노력을 하고 비즈니스 임팩트, 성과와 연관 지어 생각하려는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시점에는 이 부분의 역량이 많이 좋아짐을 느꼈던 거 같아요.
PM으로서 가장 보람되는 순간이라면 내가 만든 기능/제품으로 비즈니스의 성장을 일궈냈을 때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도 매우 힘이 되고 보람되지만 그것을 넘어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했을 때가 가장 보람되는 거 같아요.
멘티님의 이력이나 포트폴리오를 몰라 원론적인 답변이 된 거 같습니다만, 부족하지만 참고가 되는 답변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