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실에 지원해 보고 싶어 현직자 멘토님께 문의드려요. 국제학 전공을 했고, 다양한 주제(정치, 국제법, 국제관계학, 경제학)의 기사와 논문 저널을 읽고 발표를 하거나 에세이를 작성할 때 보람이 있어 ESG에 지원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이런 이유만으로 지원하기에는 근거가 빈약한 거 같아 걱정입니다.
©Matthias Heyde
제가 찾아온 ESG는 범위가 넓다는 느낌이 있어서 기업의 입장에서 ESG 경영을 한다면 어느 부분에 집중하여 보면 좋을지. 그리고 그 기업이 제약 회사라면 ESG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두고 있을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또 ESG를 잘 정리해둔 자료가 있다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보내주신 질문 잘 읽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닿게 되어 반가워요 :) 질문을 정리해 보면 ESG 분야에 관심이 갖게 되었는데, 기업(특히 제약회사)에서 ESG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 경험, 지식 등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 주신 걸로 이해됩니다.
ESG 분야는 말씀 주신 것처럼 굉장히 광범위한 것 같아요. 업종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이 환경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ESG 공시 및 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부서의 데이터 및 자료 수집이 중요한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제약회사에 한정되어 ESG 관련 경험을 한 적은 없어 더 세부적인 예를 들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현업(기업)에 있는 ESG 팀의 목적은 이러한 평가 대응과 ESG 공시에 대응하기 위한 부서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탄소중립 전략을 세우고,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여 탄소발자국을 관리하고, 전주기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관리하기 위해 LCA를 관리하고, 정규직 및 여성 임직원의 채용 수/복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사회 소집 횟수 등을 관리하죠.
©Etienne Girardet
따라서 ESG 부서는 자체적인 사업 기획을 하는 곳이라기보단, 기업의 ESG 경영을 위해 타 부서들에게 관련한 데이터 협조를 구하는 일이 많습니다. 회사의 메인 사업모델을 수행하는 부서가 아닌 경영관리의 측면으로 들어가죠.
따라서 어느 특정 전문분야에 대한 경험도 중요하지만, 인턴이나 지속 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보조 등을 통한 실무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SG는 특히나 새로운 분야들 및 새로이 대응해야 하는 분야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관련한 실무 경험이 중요하거든요.
저도 국제관계학 전공을 한 사람으로서, 공부를 하다 ESG에 관한 관심이 자연스레 생겼을 것이라는 데 공감합니다. 관련해서 국제 규제(CBAM, CSDDD 등)도 많이 찾아보시고 관심 있는 기업의 ESG 전략 및 지속 가능경영보고서도 살펴보면서 준비 잘해보시길 바라요.
멘토님. 두고두고 읽어보겠습니다. 저도 어른이 되어 누군가를 도와줄 입장이 된다면, 멘토님처럼 상세히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많이 배웠습니다. 늘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멘토의 응원>
감사합니다. 저도 멘티님의 적극성을 보며 과거의 저를 생각하며 앞으로 열심히 지내볼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