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대학교 교직원, 공공기관 취업 준비를 하는 멘티입니다.
저는 행정학을 전공하고 대학교 교직원을 목표로 열심히 자소서를 쓰고 있는데요. 최종 합격자들의 후기를 보면 학점도 높고 스펙도 출중하더라고요. 저는 어학시험 점수도 있고, 컴퓨터 자격증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학점에 발목이 잡힐 것 같아 걱정입니다.
©️Good Free Photos
멘토님. 교직원은 어떤 일을 하나요? 직무가 궁금합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고 그 학교 관련 신문 기사나 심지어 논문도 찾아보고 있지만, 교직원에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네요.
현직자 멘토님께서 교직원의 업무와 역량에 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멘티님 안녕하세요! 대학 교직원 준비를 시작하셨다고 하는데, 멘티님은 대학에서 행정을 전공하셨고 행정기관에서의 근무 경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이네요. 이제부터 주신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 볼게요.
대학교 교직원은 정말 다양한 일을 합니다. 지원하시는 부서가 정해져 있는 학교라면(입시 관련, 도서관 등) 관련된 업무를 하겠지만, 일반행정 직원으로 지원하신다면, 어느 부서로 배치될지 모르기 때문에 대학에서 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알아보고 익혀두시길 추천해 드려요.
대학교는 일반적으로 본부부서, 단과대학, 특별사업기구, 부속기관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본부 부서에서는 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경영, 인사, 총무, 홍보 등의 역할을 합니다. 다만 대학교의 특성상 학사업무를 비롯하여 학생과 학부모, 교수님들을 상대하는 업무도 있죠.
그 외 단과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잘 듣고 학과 운영이 잘 되게 하는 업무를 하고, 부속기관, 특별사업기구에서는 그 해당 기구, 기관의 목적에 맞게끔 업무를 진행합니다. 그러므로 대학교 교직원이라고 한다면, 어느 하나의 업무만 한다기보다 여러 가지 업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많아서 다양한 능력이 요구됩니다.
©️Ken Theimer
교직원은 대학교를 운영하는 전반적인 업무를 하기 때문에 대학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본인이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에 대하여 역사나 설립 정신, 비전, 미션,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잘 알고 있어야 입사에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 교직원이면 대학 대내외 인원을 상대해야 되는 경우가 많아서 기본적으로 직장생활에서 갖추어야 할 대인관계능력과 더불어, 교수, 학생, 학부모, 외부인, 협력업체 등을 상황에 맞게 응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전공이라 경쟁력이 있겠네요. 대학 업무 전반적인 부분에 행정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이 차지하고 있거든요. 다만, 본인의 전공 분야를 어떻게 잘 살려내냐가 관건인데, 대학교에서 배운 과목 중에 인상 깊었던 과제나 활동의 경험을 자소서에 담아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행정 업무를 경험해본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실습으로 짧은 기간이어서 많은 부분을 배우진 못하셨겠지만, 최대한 어필하는 게 좋겠죠?
대학은 행정적으로 다른 기관보다 상당히 보수적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학 시스템과 비슷한 조직을 경험해 봤는지가 경쟁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경험을 하며 느꼈던 부분이나 배웠던 점은 어떤 것이었나 잘 생각해서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Loïc Fürhoff
마지막으로 학점이 낮은 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지원 자격 조건에만 부합한다면, 그 이후로는 크게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면접에서 학점이 낮은 이유를 물어볼 수도 있긴 하지만 (요즘에는 블라인드 면접이라 안 물어볼 가능성이 높지요),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면 그게 어떤 이유라도 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점이 3.19에요)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임하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빠르고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막막했었는데 갈피를 잡은 느낌이에요. 어딜 가도 자세한 얘기를 해주지 않아 많이 답답했었거든요. 덕분에 의욕이 막 생기고 용기가 나네요. 멘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