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직 경력에서 아예 새로운 직무인 구매팀으로 직무를 전환하고자 다시 취업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조업에서 근무하여 제조업 쪽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산업을 정한 상태는 아니며, 구매 관련 자격증을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지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Pawel Chu
1) 11월에 올해 마지막 자격시험이 있습니다. '구매 자재관리사(KPM)'와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중에 하나를 딴다면 우선적으로 따야 할 게 어떤 자격증일까요?
2) 영어실력이 좋은 편은 아닌데, 구매업무는 무조건 외국어 능력이 좋아야만 하는 걸까요? 구매 직무 공고를 보면 보통 외국어 우대가 많은데, 해외 거래처와 소통이 덜한 구매업무는 없는 건지 궁금합니다.
3) 자소서를 쓸 때에 협업 경험과 꼼꼼함, 회계 자격증이 있어 회계지식 보유를 역량으로 쓰고 있는데 이 중에 빼는 것이 더 좋거나 더 강조하여 쓰면 좋은 역량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공은 화학계열이며 구매 직무 관련 경험은 없습니다. 현재 토익 스피킹 120점 보유하고 있으며, 혹시 영어가 제일 우선시되어 영어점수를 올리는 것이 더 급한 것인지 구매 관련 자격증 취득을 우선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정보가 없어 문의드립니다. 바쁘신데 직무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자동차 업계 기준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실제 구매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자격증은 거의 없지만 말씀하신 자격증들은 업무 배경지식을 익히는 데에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세 가지 모두 주변에 갖고 있는 분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자격증에 대해서는 다들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단 구매 직무 중에서 무역(통관, SCM) 쪽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무역영어, 국제무역사, 관세사 등 자격증 취득에 대한 열정이 상대적으로 높긴 합니다. 만약 구매 직무에서도 위와 관련된 세부 직무를 준비하신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고, 대신 그 외 일반적인 구매 직무라면 여유가 있으면 준비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Ian Taylor
구매 직무에서 외국어 능력은 필수조건이 아닌 우대조건입니다. 일부 직무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다수의 구매직원들은 딱 일반적인 대졸자 수준의 영어실력이면 업무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해외 거래처 또는 해외법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필요하지만, 그런 업무의 빈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물론 구매 내부 직무에 따라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영어실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Max Bender
구매 업무 중에 협력사 관리가 중요 업무이고 이때 협력사 경영정보, 신용도 파악에 회계 관련 지식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토스 130점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영어는 단지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구매 직무가 외부에서는 이론적인 배경지식을 미리 쌓을 수 있는 직무가 아니다 보니 저도 취준 때 자격증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관련 자격증 없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이미 영어점수와 회계 자격증까지 갖고 계셔서 충분한 것 같고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부담 없는 자격증 하나 정도만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보다는 구매 직무와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관련 정보가 없어서 준비가 힘들었지만, 가끔씩 면접 들어가면 구매 직무가 어떤 업무를 하는지,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도만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과 아닌 지원자의 차이가 엄청 커서 놀란 적이 많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지금 준비해야 할 건 직무 공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 하나하나 상세히 답변 주셔서 감사드려요. 취업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도 되고 용기도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