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A 제약에서 근무 중인 29살 제약 영업 새내기입니다. 멘토님. 이번에 B 외국계 제약 회사에서 MR을 채용하고 있어 지원하려고 합니다.
©Trent Erwin
저는 작년 초부터 제약 영업을 준비하여 병의원 MR로 입문하였지만 곧바로 종합병원 MR로 이직하여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근무 중입니다. 더 발전지향적으로 일하고 싶은데, 회사의 제품과 교육이 조금 부족해 한계를 느끼고 아예 경력을 쌓고 외자사로 이직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인에서 B사의 채용공고를 보고 해당 직무에 지원하여 홈페이지에 들어갔으나 외자사는 지원 방식이 국내사와는 많이 다르네요.
특히 이력서 부분에서 자유양식을 업로드하게 되어있던데 혹시 선배님께 실례가 안되신다면 어떤 템플릿으로 작성하셨는지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안녕하세요.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이시네요. 반갑습니다. 이직 시 이력서 템플릿에 대해 고민 중이신 것 같습니다. 답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인에서 B사의 채용공고를 보고 해당 직무에 지원하여 홈페이지에 들어갔으나 외자사는 지원 방식이 국내사와는 많이 다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말씀해 주신 '이력서' 외에 또 어떤 부분이 다르게 느껴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템플릿,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너무 어렵게 느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해 주신 공고를 사람인 홈페이지 통해서 보았는데, Job description 상에 나와 있는 Apply 전용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국/영문 이력서 합친 파일을 올리시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자유 형식 '이력서'가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일단 국문 이력서+자기소개서는 국내사에 지원하실 당시의 내용을 담은 템플릿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마 이직도 한 번 해보셨으니, 한 회사에 국한된 양식이 아니라 노말하게 어디든 제출할 수 있는 양식을 갖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어려우시다면 네이버나 구글에 '국문 이력서', '국문 자기소개서 양식' 검색해 보면 나오는 것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Damian Zaleski
영문 이력서는 제 경우 구글에 'Resume' 또는 'Cover letter(CV)'를 검색해 다양한 양식을 참고해 한 장짜리 Resume와 CV를 작성했었습니다. Resume는 우리의 '국문 이력서'를 영문으로 바꾼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CV는 한 장짜리 영문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드리자면, 일단 국문 이력서/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충분히 잘 작성하신 뒤, Resume와 CV는 구글링을 통해 얻은 양식을 본인 상황에 맞게 국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작성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다만 세일즈 업무 특성상 영어를 쓸 일이 많진 않으므로, 멘티님을 뽑고자 하는 분들도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편한 분들일 겁니다. 그러니 국문 이력서/자기소개서가 훨씬 중요하겠지요. 영문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너무 힘 빼지 마시고 국문 서류의 내용에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팀원을 새로 구한다고 했을 때 매니저 이야기를 들어보면, HR에서 서류를 한 번 검토는 하겠지만(이때 영문 이력서를 보긴 할 겁니다) 결국 국문 서류를 더 열심히 보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면접에서도 국문 서류의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이 나올 것이고요.
아마 예상하시겠지만, 현재 일하고 계신 직장에서나, 그전 직장에서나 1년도 채우지 않고 이직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날카로울 수 있습니다. 이미 한 번 이직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단순히 '외자사니까' 지원했다고 하는 뉘앙스는 느껴지지 않게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지원하는 다른 지원자도 정말 많거든요.)
제게 질문할 때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보다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 이직한다는 것을 강조해 주세요. 현재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보단(아마 제품력에 대한 아쉬움 정도만 드러내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의 성장과 더 많은 도전을 위해 이직하는 것임을, 본인의 열정과 함께 표현하신다면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