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귀중한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 2학년이신데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시며 진로를 고민하는 모습이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부디 저와 나누는 대화도 그 치열한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말씀 주신 것과 같이, HRD를 비롯한 경영 지원 계열 직무들은 대부분 경쟁률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이유보다는 수요 대비 공급의 문제가 가장 크죠. 그래서 서류를 검토할 때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 건, 해당 지원 직무와 관련하여 어떤 관련 경험치를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앞서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현재 멘티님께서 재학하고 계신 학교는 이미 취업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소위 ‘좋은 학벌의 학교’고, 정말로 대놓고 SKY를 선호한다 이런 정도 수준의 회사가 아니라면 학벌 때문에 마이너스 되실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시점에서 취업을 위해 편입이나 반수를 하시는 건 시간, 노력, 재정 면에서 모두 추천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 전공이 너무 하고 싶어서 옮기는 부분이라면 모를까, 취업을 위한 선택은 너무 불확실한 선택이에요.

 ©Headway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서류전형, 면접전형에서 어필하실 수 있는 HRD와 관련된 경험을 쌓아가시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이게 가장 난해하고 어려운 단계입니다.)

-외부 교육기관을 통해 관련 교육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현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들도 꼭 재직자여야 하는 건 아닙니다. 중앙 HR 아카데미나 HR 아카데미 등 현직자 대상 교육 사이트 등도 참고해 보세요)

-HR 부서 인턴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회사가 있는지 (꼭 HRD가 아니더라도 HR 관련 경험을 쌓아보시는 건 추후 어필에 있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대외활동으로 HR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등을 정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된 저널을 꾸준히 접해보시는 것도 추후에 지식을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Yolk CoWorking - Krakow

내 강점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공이신 미디어 계열은 HRDer에게 매우 강점 중 하나인 영상 교구 제작 등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영상을 비롯한 미디어 편집 능력…잘하면 잘하실수록 삶의 부수적 영역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모든 건 언제나,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서 또 내가 변화시켜 갈 수 있는 노력이 더해져 그다음 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까지 달려왔으니,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내가 또 새롭게 바꾸어가고 쌓아갈 수 있는 것들에 관점을 두시고 최선을 다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다소 추상적인 답변을 드린 것 같아 작게라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멘티님의 치열한 진로 고민의 과정에서 드릴 수 있는 작은 의견이라 생각해 주시고, 관련해 문의사항 있으시면 또 언제든 글 남겨주세요.

날이 더우니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 여름도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