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유예 중인 취준생입니다. 광고대행사에서 인턴을 해보고 꼭 광고대행사에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복수 전공으로 학교를 다니느라 취업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Kelli Tungay
인턴을 할 때 다른 직원분들이 포트폴리오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해 주셨는데 사실상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모두 인쇄)를 제외하면 학교에서 진행한 것들은 작품의 퀄리티가 현저하게 떨어져 포트폴리오에 넣기 애매한데요. 학기를 모두 마친 후라 지금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요즘에는 컴활, 토익 등을 준비하면서 알바를 하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데 사실 마음이 답답하고 초조합니다. 제 수준을 알기에 큰 대행사는 바라지 않고 작은 대행사라도 입사하여 A부터 Z까지 천천히 배우고 싶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것들(스펙, 자격증) 등을 준비하면 좋을지 멘토님께 조언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취업이란 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막상 시작하려니 막막하실 거예요.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그 당시엔 이렇게 물어볼 수 있는 인맥도, 창구조차도 없어서 함께 광고 준비하는 친구들과 서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발전시키고 맨땅에 헤딩하듯 지원서 넣고 면접 보면서 하나하나 고쳐 나갔었지요.
©Markus Spiske
말씀하신 것처럼 포트폴리오 중요합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니까요
포트폴리오라 하면 자신이 그동안 어떤 일들을 했고 제작물들을 보여주면 된다 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용 구성입니다. 실무진이 신입 아트디렉터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받았을 때 아트웍 보고 감탄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 친구가 자신이 만든 작업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또 자신의 성향, 자신의 스타일을 소개하기 위해 어떤 콘셉트로 어떤 구성으로 만들었는지를 봅니다.
다시 말해 만들어 놓은 그림들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어떻게 레이아웃을 잡았는지 가독성을 위해 서체를 어떤 크기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썼는지 이러한 구성이 포트폴리오에 들어가야 자신의 성향과 꼼꼼함 디자인 센스를 전달할 수 있어요. 이것을 보고 신입의 가능성을 판단하게 됩니다.
포트폴리오에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대표작 2~3개 그리고 나머지 작업물은 학교생활하며 성실하게 만든 것들 그리고 광고대행사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했거나 특별한 세상 경험 사회경험을 넣는 것도 좋아요. 회사는 무조건 실력만 보지 않거든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하고 토론하며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성향, 성격도 매우 중요합니다.
내용을 넣을 게 없다고 판단되시면 공모전을 준비해 보세요. 날짜 적어놓고 하나씩 준비하다 보면 포트폴리오에 넣을 작품이 쌓일 거예요. 수상을 했든 안 했든 성실히 준비한 작업물에는 가능성의 씨앗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씨앗을 봐주실 좋은 회사와 선임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영어…토익점수가 있으면 좋겠지만, 제작팀의 경우, 보통 필수는 아니에요 그 시간에 공모전 하나 더 해보세요.
천천히 준비해 보시고, 언제든 또 연락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