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E 외식 계열사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2년 반 정도를 근무했고요. 외식업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멘토님. 아르바이트하다가 종종 본사 직원들이 방문하곤 했는데요. 시즌마다 신메뉴가 들어오고, 그럴 때면 본사 쪽에서 새로운 POP 카드나 메뉴 배치도, 영업 관리 지시사항이나 판넬, 디자인 시트지 등이 전달되고는 했습니다.
©️Jay Wennington
헌데 이런 직무는 본사 어떤 직무의 사람들이 맡고 있는 건가요? 저도 새로운 메뉴 기획에 참여하거나 POP를 디자인하고, 지점별 관리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어서 이쪽 업무에 지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또 어떤 경우에는 정직원분이 오셔서 매장을 둘러보시곤 점장님과 더 나은 매장의 모습을 논의하고는 했는데, 이는 또 어떤 부서에서 맡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여쭙고자 하는 게 많아 다소 질문이 길어지고 섞인 것 같지만 부디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 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랜만에 예전 회사의 브랜드 이름을 듣게 되어 무척 반갑네요. 오랜 기간 일을 하셨는데, 모쪼록 그 기간이 멘티님의 진로를 준비하시는 데 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문의주신 내용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Nick Karvounis
제가 재직하던 당시의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문의주신 POP 카드, 메뉴 배치 등에 대한 업무는 ‘상품기획’의 주요 업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품기획은 메뉴와 관련된 기획 및 마케팅과 관련된 업무들을 수행하게 됩니다 (보통 상품기획 하시는 분들은 마케팅 업무로, 이직 역시 마케팅으로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매장 방문 및 관련된 관리·감독 업무에 대해서는 해당 브랜드의 ‘영업팀장’이 맡아 수행합니다. 각 브랜드마다 영업팀장이 일정 점포를 맡아 기본적인 QSC 관리 및 회사와 관련된 각종 이슈들이 매장에서 잘 시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Quality - 품질), S(Service - 서비스), C(Cleanliness - 청결)
보통 직영매장의 영업팀장들은 현장에서 실제 매장 관리업무를 하던 중 직책 승격하여 다수 점포를 관리감독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District Manager라 하여 DM이라 호칭하기도 합니다).
반면, 직영매장이 아닌 가맹매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본사에 소속된 슈퍼바이저들이 매장의 관리감독을 맡게 됩니다. 이 경우 현장 경험이 많은 인원 보다는 본사에서 공채 혹은 경력 수시채용을 통해 입사하게 된 직원들이 매장 관리에 대한 주요 포인트를 교육받은 뒤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정 기간 매장 근무를 하게되기도 합니다).
©️Jakub Kapusnak
이에 문의주신 두 업무는 다소 성격이 다른 직무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외식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행하게 되는 업무들이기에, 그간 수행하셨던 아르바이트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및 면접을 준비하신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아마 관찰을 많이 하시고, 아이디어도 쌓으셨다면, 자소서를 잘 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만 매장 관리의 영역을 메인으로 보실 것인지, 아니면 상품 마케팅을 메인으로 보실 것인지에 따라 어필해야 하는 포인트는 다르기에 관심 있는 영역을 보다 좁히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련하여 추가 질의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질문을 드리면서도 두 개의 직무가 다르다는 걸 느꼈지만 구체적으로 차이의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웠는데, 답변을 읽고 조금 더 진로를 명확히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또 다른 질문이 생긴다면 멘토님께 여쭙겠습니다.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