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고 계시군요. 

학벌도 전공도 관세사 시험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먼저, 관세사 시험 응시생 중에 제 동기 중에서 무역 비전공자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화학, 영문, 국문, 공대 등 의외로 비전공자가 많은 영역입니다. 관세사는 다른 전문직보다 전공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저는 이해합니다.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무역전공자와 비전공자는 관세사 시험이라는 고시에 있어 스타트 라인이 다른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가 먼저 목표에 도달하느냐는 다르겠지요. 무역 수업을 들으면 아무래도 무역실무에 대한 도움은 되실 거예요. 그러나, 시험과목은 이것만 있는 게 아니고, 또 전공과목도 수준이 깊지 않기 때문에(물론, 학교과정을 충실히 한다면 다르겠지만)  복수전공을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또 국립대 편입을 말씀하셨는데, 편입의 목적과 이유가 중요할 것 같아요. 더 좋은 학벌을 위한 것이라면 관세사 자격 취득 후에 고민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Austin Distel

멘토의 관세사 준비 기간과 방법은?

내년도 1차를 준비하신다고 하셨는데요, 제 경험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2006년 가을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고요, 3학년으로 기억합니다. 1차를 준비하는데 7~8개월 소요했었고, 학교 수업과 병행했습니다. 1차는 객관식이기 때문에 과락 없이 평균 60점만 넘기자는 목표로 학업(장학금)과 시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고, 운이 좋게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2007년 1차 합격 후 6월부터 2008년 7월 2차 시험까지 약 1년간 2차를 준비했는데, 이때는 4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1년 휴학을 했습니다. 서술형 성격인 2차를 준비하는 데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웠죠. 올인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처음에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어리바리 대다가, 시험 6개월 전부터 피치를 올렸는데, 4개월 전부터는 신림동 고시 생활을 했습니다. 이 4개월이 저에게는 4년과 같은 시간처럼 느껴졌고, 그만큼 사활을 걸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경험해보니 나에게 맞는 공부 스타일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단권화 후 다독하는 것이 맞아서 그렇게 공부했어요. 대부분은 서머리하는 방법으로 하던데, 제게는 이게 맞았어요. 암튼 본인에게 맞는 공부유형을 빨리 찾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차 준비할때는 반드시 스터디(도움이 되고, 공부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모아)를 하길 추천합니다.

©Kelly Sikkema

끝으로, 관세사 준비한다고 학업을 게을리, 소홀히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차 때는 충분히 같이 할 수 있고요, 2차 때만 올인하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그나마 관세사가 학벌을 따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끝까지 화이팅 하세요.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에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분발해서 좋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