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운 진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멘티입니다. 현재는 대학교 3학년 2학기를 막 시작했어요.
1학기에는 반년 정도 일본에서 교환 유학 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예술/디자인 분야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당시 만난 일본인 친구와 많이 친해졌는데, 그 친구도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컸습니다. 이후 점점 디자인 분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고 특히 건축과 공간구조에 관심이 크게 갖게 되었어요.
미술관과 박물관들을 다니면서 각 층의 구조와 쓰임새가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또한 불필요하거나 사용자가 불편한 구조는 없는지 이것에 어떤 문화적 특징이 있는지를 유심히 분석하면서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후 비전공자로서 디자인 계열 직무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데, 정보가 너무 부족하네요! 이 분야에 종사하시는 멘토님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1. 지금이라도 공간디자인 쪽을 부전공으로 하거나 대학원을 갈 필요가 있을까요?
2. 비전공자라도 이 공간디자인과 공공 건축 분야에 들어갈 수 있는 방향이 있을까요? 기획자로서도 좋습니다.
조금은 모호한 질문이였기에 대답하기 힘드실지도 모르겠으나 도와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비전공자로서 디자인을 하려는 고민을 갖고 계시네요! 디자인 중에서도 공간 쪽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여요.
저는 현재 디자인 회사에서 공간환경 및 서비스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때 문과였고 비실기로 대학을 들어가서 편입을 했어요. 그래서 멘티님께서 느끼는 고민이 어떤 것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부터 드리도록 할게요.
대학원보다는 부전공을 통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최대한 접해보세요
일단 대학 때 배우고 싶은 분야는 최대한 접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건축이나 공간은 학교에서 기초적인 개념이나 그래픽 툴을 다룰 수 있어야 스스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걸 표현하고, 디자인 할 수 있을 거에요.
개인적으로는 대학원보다는 부전공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학부 때 접해보고 더 깊게 학업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경우 대학원을 가는 방향으로 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 디자인 분야에서는, 학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실력이 가장 중요해요.
비전공자가 공간 디자인, 공공 건축 분야에 들어갈 수 있는 방향
비전공자일지라도 해당 분야에 물론 입사할 수도 있어요! 단, 나만의 강점은 있어야겠죠? 아무래도 연관성이 있는 전공일수록 회사 입장에서도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는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어요. 대신, 디자인 분야이기 때문에 굳이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야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어요. 모두가 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해서 훌륭한 디자인이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멘티님의 질문을 보니, 단순히 디자인 보다는 공간 구조적인 특징이나 사용자 관점에서 분석하거나 공간을 기획하는 분야로 먼저 접근해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디자인팀보다 기획 쪽으로 부서가 있는 회사라면 비전공자라도 충분히 기회는 있습니다.
디자인 분야의 현실도 꼭 알아보고 실무 경험으로 이어가세요
디자인을 단편적으로 보게 되면, 굉장히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현실은 그리 순탄하지 않아요. 아마 주변에 디자인 전공하는 분이 계시면, 절반은 말릴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그 시간을 견뎌내고 계세요. 그래도 본인이 추구하는 디자인을 하거나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디자인을 해주며 살아가고 계신거죠!
디자인 회사는 많아요. 그러니 공간 자체를 디자인만 하는 회사를 갈 것인가, 공간을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을 가진 디자인 회사를 갈 것인가 등 여러 회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부터 출발해 보세요.
예를 들어, 어떤 공간을 갔을 때 이 공간은 누가 디자인 했고, 어떻게 디자인 된 건지, 관련 자료를 찾아보거나 어떤 회사에서 이렇게 디자인했는지 등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고요. 본인이 찾은 데이터가 축적되면 그 중에서 인턴부터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꿈을 위해 도전하고자 하시는 모습이 멋있네요! 멘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