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지원
파트너스
현직자 클래스
멘토 찾기
Best 질문답변
회사도 나도 발전하는 인사 업무,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노무법인 넥스트 · 공인노무사 (前외식 대기업 인사팀)
약 5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온라인 패션기업 경영지원팀에 근무하고 있는 멘티입니다. 멘토님 에세이를 읽어보았는데, 실무팀에 계시다가 지원부서로 옮겨가신 케이스여서 제 사례랑 비슷해 보여서 반가웠어요. 

학부 때도 경영학 입문 외에는 전혀 학문적으로 배운 바도 없고 실무부터 시작을 했던 지라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는 이제 6년차고요. 현재 회사는 근무한지 2년 반 정도 되었고 전 회사보다 규모가 작은지라 지원부서 업무를 혼자 총괄하고 있습니다. 

ⓒrawpixel


회계가 주업이긴 한데, 회사 인원이 조금씩 늘다보니 인사/노무 파트 업무 일이 주어지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어요. 참고로 인원은 30명 안팎입니다. 인사 업무라는 것이 회사 실정과 분위기에 맞게끔 맞추어져 가는 경향이 있는데, CEO님과 대화한 바로는 어쨌든 체계를 갖춰나가는 것으로 큰 방향은 잡았어요. 

지금은 평가/보상/승진에 대한 기준이 명확히 없어서 직원들 간에도 혼선도 있고, 동기부여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거든요. 제가 이론적 배경이나 실무에서도 인사 (특히 인사기획) 쪽으로는 부족하다보니 어떻게 하면 회사 체계를 갖추어나가면서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가감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 최고운 멘토의 답변

안녕하세요, 멘티님.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멘티라고 하시기에는, 이미 연차나 경험치가 저 못지 않으실 것 같아 답변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조금 걱정되네요.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답변을 남깁니다.

ⓒmark solarski

회사 내 기획업무 관점

회사에 필요한 인사제도에 대해 경영자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세요. 대기업도 마찬가지이지만, 중견·중소기업은 특히나 더 경영자의 마인드 및 경영철학이 각 부서 업무방향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경영자가 100% 옳다는 뜻은 아니지만 분명 지원부서의 제 1의 고객은 경영자이기에 (전략적 파트너니까요), 경영자가 가장 먼저 세우길 원하는 제도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회사의 메시지, 그리고 직원들이 꼭 지켰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이후 이를 밑바탕으로 하여 수행해야 할 업무를 세워보시는 설계 작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 작업 없이 그냥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 직관대로 설계하면, 애써 업무하신 결과물이 뚜렷한 진척이나 효과성을 보지 못하고 사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경영자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파악하신 후, 해당 직종의 특성과 회사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우선순위가 급한 제도들부터 하나씩 세팅해가면 좋을 것 같아요. 

ⓒmihai surdu


회사 외부 개인성장 관점

질문을 보면  어떻게 개인이 성장할 수 있을까를 문의주셨는데, 저는 크게 세 가지의 방향이 있었습니다.

(1) 실무지들과의 스터디 
(2)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 공부 
(3) 독서

해당 방법으로 직무적 성장을 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실무자 스터디

5년차 시점에 회사 내부에서 더 무언가를 인풋받기는 어렵겠다라고 생각해서 외부 실무자 스터디를 찾아보았고 (네이버 인사쟁이 카페나 글로벌 HR 카페에 종종 모임 글이 올라와요), 현재 3년 정도 25여명의 인사담당자들과 꾸준하게 격주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친분적인 부분도 큰 도움이지만, 그보다 다른 회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단순히 이론적이었던 것을 실제 실무로 시행하고 있는 회사는 어떻게 적용을 시키고 있는지. 실제적으로 간접경험을 할 수 있기에 굉장히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alexis brown


외부 교육을 통해 실무자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렵기에 정기적, 꾸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인사담당자 그룹을 만드시면 업무적으로도 개인 동기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직무 자격증 공부

제가 개인적으로 목표가 없으면 공부를 잘 안하는 타입이라, 강제성을 조금 갖고자 직무 관련 자격증 준비를 했었어요. 그래서 취득했던 게 인사 초년 시절에는 취득하기에 난이도가 높지 않은  HRM 전문가, 사회보험 전문가, 인적자원관리사였고 비록 2차는 준비하지 않았지만 공인노무사도 1차까지는 합격을 했었어요. 

자격증 자체가 크게 업무적으로 메리트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무로만 접하던 것들을 이론적으로 명확하게 알게 되는 이점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공인노무사 1차 준비를 하며 노동법, 사회보험법 등을 디테일하게 훑었던 경험이 개인 지식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노동법은 인사기획, HRM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강의를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pixabay


꼭 자격증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론과 법을 충분하게 공부하시는 건 실무자에게 있어 든든한 밑받침이 되니 한 번 고려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독서는 직장인에게는 너무나 평이한 자기계발법이라 굳이 추가적 설명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멘티님께서 말씀주신 내용을 보았을 때, 아마 지금 해당 사에서 혼자 인사 직무를 하고 계실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고민도 많이 되고, 때로는 외롭고 힘든 감정도 많이 느끼실텐데 모쪼록 건강한 마인드! 건강한 체력! 이 두 가지가 건강한 회사 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잘 관리하시면 좋겠어요.

혼자서 업무하기에도 벅찬 시기이실텐데 이렇게 주변에 성장에 대한 고민도 나누시고, 그 모습이 굉장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노력 한 걸음 한 걸음이 멘티님을 매일매일 꾸준히 성장하는 인사담당자로 만들어주리라 생각해요.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한 실무자이지만, 도움이 필요하신 일이 있다면 언제든 글 남겨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따뜻한 봄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최고운 멘토
노무법인 넥스트 · 공인노무사 (前외식 대기업 인사팀)
인사/총무/노무
외식산업분야에 관심이 많아 대학시절 외식경영을 전공했습니다. 이후 대기업 직영 외식 HR 및 중견기업 프랜차이즈 외식 HR을 수행했습니다.
10년의 회사생활 끝에 전문성 강화 및 회사 밖 홀로서기를 위해 2년 반의 수험을 거쳐 현재 공인노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커리어와 진로는 언제나 끝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경로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의 하루하루의 경험들이 쌓여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는 지식이 되길 소망합니다.
같은 직무를 다룬 글
인기 있는 글
연구/설계
약 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