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스타트업 근무 시 장단점?
안녕하세요,
이번에 받은 질문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부분이라 조금 수정하여 에세이로 작성해보았습니다.
질문: 지인이 현재 외국계 기업에서 일 하고 있는데, 이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인이 오퍼받은 회사는 스타트업이라기에는 조금 규모가 있는 회사인데, 과연 어떨지 고민이 많습니다.
멘토님께서 스타트업 경력이 있으셔서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 시 장단점에 관하여 간단히 물어볼 수 있을까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우선, 스타트업이 굉장히 다양하게 많이 있고, 회사마다 제품이나 서비스도 다르지만 가장 큰 것은 문화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문화는 스타트업의 대표 그리고 스타팅 맴버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크기 때문에 '스타트업은 이렇다.' 라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가지 리소스를 통하여 그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겠지만, 그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잡플레닛 그리고 크레딧잡 같은 어플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그 곳에서 회사 현직자와 퇴직자들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회사에 대해 불만이 있는 분들 위주로 올라오기 때문에 내용을 잘 보고 객관적인 것을 걸러내 참고할 필요는 분명 있습니다. 그렇지만, 상식밖의 이야기들만 있다는 것은 상식밖의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외국계 회사는 본사에서 만들어 둔 문화가 어느 정도 작용이 되며, 그 문화를 벗어난 경영진들은 채용되지도 않을 뿐더러 롱런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는 어디에나 있지만, 예외 정도 수준일 뿐 입니다. 그리고 신입 위주가 아닌, 경력 위주 채용이다보니 여러회사에서 합류한 분들의 영향으로 자유로운 문화가 가능하며, 매니저의 권한이 막강하여, 팀별로 다른 문화가 형성이 가능합니다.
한국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외국계 보다 더 명확한 문화가 있습니다. 보통 공채 등이 존재하며, 신입사원부터 시작하여 획일화된 교육과 업무를 통하여 형성시키는 회사만의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그 회사만의 문화가 강합니다. 팀별 차이가 어느정도 있을 수 있지만, 외국계 같이 다른 문화 수준은 아닙니다.
이미 형성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런 기업들과 상반되게, 스타트업은 아직 완전히 정착된 문화가 아닌 계속하여 시행착오를 통하여 개선해가고 있는 경우가 일반적인 곳들입니다. 물론, 바람직한 곳은 좋은 문화를 미리 기획하고 큰 비중을 두어 셋업한 곳일 것이며, 나쁜 곳은 개인 회사 같이 대표가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하고 대표의 비위를 맞추는 것에 급급한 수준의 곳이겠지요.
그러나 어느 회사를 선택하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매니저가 어떤 사람이냐입니다. 회사 문화가 조금 나쁘거나 나와 맞지 않더라도, 매니저가 좋으면 좋은 직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매니저가 좋은 사람이기에 다른 회사에서도 좋은 사람임을 알고, 이직을 하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인중에 이직하면서 매니저가 좋아서 평생 처음으로 매니저 복이 있다고 좋아한 친구가, 안타까운 소식을 얼마전 전하였는데, 매니저가 이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면접시 제가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질문은..
"매니저님께서는 이 회사에 다니시면서 어떤 행복을 느끼시나요?" 단순히 회사에서 어떤 것이 좋으냐가 아닌 행복을 얘기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 질문으로 애매하다 싶으시면,
"매니저님께서는 아,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해서 정말 잘했구나. 하고 생각하시는 것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과거를 회상하시며 흐뭇한 웃음을 지으시며, 답을 해주시는데 얼마나 오래 다니실지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타트 업은 대표가 어떤 사람이고, 그 회사의 스타팅 맴버가 어떤지.. 그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회사의 제품/서비스가 어떤지 가능성이 있는지 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사람이 아니면 힘들거든요.
스타트 업의 일반적인 장단점은 잘 아실 거 같지만, 말씀드리자면,
장점은
1) 권한이 크다 (내가 가지는 업무의 권한이 크고 그래서 업무를 진행할 때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은 편이고, 발전의 발판이 됩니다.)
2) 기회가 크다 (나의 발전의 기회 그리고 회사의 성공 시, 스톡옵션 그리고 조직이 커가며 승진이나 업무확장, 전환 등의 기회)
3) 자유로운 문화(일발적으로 옷차림, 의견개진, 업무방식, 결제문화 등이 자유롭다)
단점은
1) 권한이 큰 만큼 책임이 크고 체계적으로 업무 배우기가 쉽지 않다
2) 기회가 큰 만큼 리스크가 크다(회사가 실패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연봉으로 일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손해가 있고, 기회를 보고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에 대한 기회비용의 손실이 뼈 아프다)
3) 만들어진 문화와 프로세스가 없어 힘들 수 도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조만 해주십시오 :)
대학 3학년 당시 세계 컴퓨터 1위인 Dell에서 아르바이트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학업을 병행하며 계약직을 거쳐, 졸업하며 정직원으로 중국지사 근무도 경험하는 등 7년간 4개 부서를 경험하였습니다.
이후, 기업용 소프트웨어 세계 1위인 Oracle로 이직하여 4년간 근무하며 MBA를 시작하였습니다.
180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전문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근무하며 MBA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미국계 의료기기 회사인 보스톤 사이언티픽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전반적 마케팅 모두를 전담하였으며,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다, 미국계 T 바이오 회사에서 영업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내동호회를 여럿 참여하고 MBA에서도 임원을 맡았던 적극적이고 열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