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에이전시)에서 일한다는 것
본인소개가 먼저일 것 같아서 질문/답변식 첫 에세이를 작성해 봅니다. ^^
지금 하는 일은?플립커뮤니케이션즈라는 웹에이전시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나열하자면 많은데, 온라인 서비스 제작 또는 운영 문의가 들어오면 최초 영업대응부터 시작해서, 컨설팅 및 필요하면 제안(서 작성)까지 진행하고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면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담당이 기획이라 주로 PM, 서비스/UI기획을 맡게 됩니다.
서비스의 기획부터 시작해서 린칭까지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역할을 합니다.
중간중간 협업하게 되는 디자이너, 퍼블리셔, 프론트앤드/백앤드 개발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중심에 서게 되고, 고객사 담당자들과도 회사를 대표하는 주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PM/기획업무 외에 데이터 분석 쪽 업무도 함께 수행하면서 분석 관점의 접근이 필요한 프로젝트 진행 시 협업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부터 시작해서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을 한 지는 20년이 조금 더 된 것 같습니다.
초기 10년 정도는 자사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을 주로 했고, 이후 현재 회사에 입사해서 10년이 넘는 기간은 대행사(에이전시)로서 주로 타사의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해왔고 해오고 있습니다.
보통은 젊어서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면서 경험을 쌓고 자사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는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와 반대를 길을 걷고 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자사 서비스를 할 때에는 조직이나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이직 외에는 다른 서비스를 담당할 수 없으므로 좀 더 다양한 업무를 해보고자 하는 욕심에 에이전시로의 이직을 택했습니다.
쇼핑몰, 멤버십 서비스, 광고플랫폼, 기업 홈페이지, 영업지원 시스템, 금융사 비대면 서비스, 교육용 앱, 티켓팅 서비스 등등…
20번은 이직을 했어야 해봄 직한 수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 회사를 다니면서 원없이 해봤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과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저처럼 대행사로서 다양한 도메인 업무를 수행하는 동료/후배들과 특정 분야에 속한 회사에 다니면서 온라인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분들 모두에게 제가 그동안 고민해왔던, 그리고 고민하는 것들을 나누면 좋을 것 같아서 신청해봤는데 다행히 멘토로 선정되었네요.
모쪼록 많은 분께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