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인터뷰 시 간절함 그리고 회사와 연애
저는 2번의 성공적 이직으로 3번째 직장을 근무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인터뷰 경험이 적지 않은데, 한번은 인터뷰시 "우리 회사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한 거 같다." 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
성취동기에 관한 리더십 컬럼을 읽으면서 생각나서 사족을 달게 되었습니다.
이직을 결심하고서 인터뷰를 보기도 하지만, 근무하는 회사에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지만, 헤드헌터가 좋은 회사의 괜찮은 포지션을 추천해주면 괜찮은 회사에 포지션이니 한번 봐볼까?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하러 가기도 합니다.
그때도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 이직을 한 인터뷰에서도 이 회사에 꼭 들어오고 싶다거나 전부터 동경했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그저, 좋은 회사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인터뷰를 보기위해 어렵게 시간을 내는 것이고, 같이 일하게 될(특히 hiring manager) 분들을 보고 판단하여 입사를 결정하게 될 것인데..
자신은 이 회사를 들어오기 위해 몇 년이나 준비해서 들어왔고 회사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해 보인다는 분은, 자신의 말의 모순을 깨닫지 못하는 듯 합니다.
그 분에게 그 전에 일했던 회사들은 애사심없이 현재 회사를 위한 단계였을 뿐인건지? 그리고 이 회사에서 반드시 일하고 싶다 말하는 사람만 채용하고 싶다는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그 회사에 뼈를 묻는 이들이라는 확신이 있으신건지?
저는 처음 초심의 간절함과 이후 어떻게 될지가 일치한다는 결론은 그저 섵부른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와 직원의 관계가 연애와 같다 봅니다.
입사후 3개월이라는 시간을 두고 서로가 알아보는 것은 서로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주는 것 입니다. 마치 사귀기 전에 썸을 타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요. 다만, 사람에 따라 입사후 혹은 그전부터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회사에서 만든 안전장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사는 회사가 나를 선택하는 것인 동시에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것 입니다. 서로가 마음에 들어 시작하는 연애겠지요.
3개월이라는 시간은, 회사와 사람을 겪어보며 정말 아니라고 판단되면 충분히 준비해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계약서상에도 그에 대한 명시가 있고, 둘 모두에게 손해가 크지만, 한편으로 더 큰 손해를 막아주는 것입니다.
썸 타다가 흐지부지 되는 것이, 연애 시작하고 이별을 맞는 것보다 훨씬 덜 상처가 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그 기간을 무사히 넘긴 커플이라 하더라도 회사와의 연애는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터지고 서로 상처받고 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잘이해하고 도움을 주며 그 관계를 이어나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하고 중간에 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쪽에서(직원이)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에서 늘 회사의 이별통보만이 존재하나요? 처음에는 좋아서 시작하지만 마음이 변하여 직원이 이별통보를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 회사에서 구애를 해서 시작한 연애는 어떤가요? 직원이 좋아서 계속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엔 좋아서 시작하는 것이 연애이고, 이별에는 어느 한쪽 혹은 쌍방의 변심이 이유겠지요. 처음 좋아하는 마음이 크면 결혼으로 이어지고, 백년해로 하나요? 누구도 그렇다고 답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혼율은 연애결혼이 중매보다 높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건을 맞추어 이직한 경우가 단순한 회사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입사한 경우에 비해 근무기간이 더 길게 마련입니다.
저는 여전히 모든 개인구매 컴퓨터는 Dell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고의 가성비 컴퓨터는 Dell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Oracle은 개인제품이 없어서 애용하지는 못하지만 Oracle 관련 글에는 늘 좋아요와 공유를 누르고 있지요.
그리고 항상 오지랍?넓게도, 근무하는 회사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출입문이 바람에 소리가 심해, 문에 스폰지 부착 / 커피원두와 머신의 더 좋은 조건 회사 소개 / 독점 인쇄업체의 바가지 가격과 열악한 서비스를 악명높은 복잡한 업체등록 절차를 거쳐 새 인쇄업체 계약 등)
그렇기에 어느 회사를 가나 애사심이 남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제가 애사심이 남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사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SNS의 활동과 회사 일이지만 업무 직접 연관이 없는 일에 대한 태도가 그런 피드백을 주는 것이지만, 저는 그 근원은 '제 삶에 대한 열정'이라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열정이 있는 사람은 그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그 일을 사랑합니다.
저는 MBA를 얼마전 70학점을 취득하며(45학점 졸업)끝냈습니다. 동시에 사무국장과 대외협력 국장을 맡기도 했지요.
그리고 저의 업무와는 관계없지만 회사를 더 좋게 만드는 일들에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나서기에 오지라퍼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심지어 월급을 더 주거나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닌데, 회사 내에서도 잡타이틀이 2개 입니다.
회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내 삶 그리고 내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고 그 마음이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이 나오는 것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라는 분명한 성취동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사에서 또는 매니저가 저의 성취동기에 주는 영향도 크겠지만, 가장 큰 것은 본인의 성취 동기입니다.
회사가 안좋다. 매니저가 이상하다. 하는 불평을 하기 보다 불평해봐야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더 좋은 회사로 바꾸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매니저에게 좋은 리더십 관련글을 공유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피드백을 주어 더 좋은 매니저로 만드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지 않은가요?(외국계회사라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리더들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하들도 리더의 변화를 위해 소신껏 강단있게 의견을 피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춘코리아> 2016년 4월호 리더십 컬럼 - 신제구 교수님
“성취동기에 집중하라" 주제로 쓴 글로 내용이 길어서 사례를 생략하고 요약한 부분을 공유합니다.
뭐하나 잘되는 사업이 없다. 기업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람부터 줄이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먹고 살기 힘든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명예퇴직도 이제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한참 일해야 할 젊은 직원들이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나는 추세다. 그토록 들어가고 싶던 그 회사를 말이다. 어쩌면 기업은 ‘여우 같은 곰’이고 직원은 ‘곰 같은 여우’가 된 것 같다. 더 이상 회사에 대한 배신감과 불안감을 견디지 않는다.
따라서 경영자는 명예퇴직이란 ‘회피동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직원들의 ‘성취동기’에 집중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제안이 현실을 모르고 떠드는 뻔한 소리로 치부하거나 시간과 돈이 없어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고 한다면 앞으로 쓸만한 사람이 모두 나갈 때까지 명예퇴직을 반복해야 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직원들의 성취동기 요인은 무엇일까? 사람 관점, 일 관점, 조직관점에서 그 해법을 고민해봤다.
첫째, 리더십을 점검하고 활성화 시켜야 한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실적부담에 시달리는 상사들이 리더십 보다 통제적 관리에 치중하게 되면서 상사는 직원들의 롤 모델(role model)이 아니라 ‘회피대상’으로 전락한다. 직원들의 동기수준은 당연히 떨어지기 마련이다.
요즘 조직 내 세대차이는 ‘세대간 이기주의’를 낳았다. 생존주기가 짧아진 임원들은 조직의 안녕보다 자신의 안녕을 위해 자신의 리더십을 기꺼이 생존과 바꾸었다. 중간에 낀 힘없는 중간관리자는 자신의 리더십을 침묵으로 대체했다. 신세대는 믿고 따를만한 리더를 찾지 못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행동하는 습관을 스스로 학습하게 되었다. 리더의 영향력은 그들에게 존재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조직이란 완벽한 수평이 아니라 염연히 계층이 있고 그 계층에 필요한 역할과 책임이 존재한다. 그 역할과 책임이 없는 한 조직의 움직임은 성과와 거리가 멀어지고 상하간 신뢰는 배부른 욕망으로 전락하고 만다. 리더십이 없는 리더가 줄 수 있는 교훈과 의미는 없다. 직원들은 리더를 관찰하고 학습하며 모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영자는 혼자서 모든 일을 고민하고 성급한 판단과 실행으로 직원들의 분노와 오해를 사기 보다는 조직의 계층별 리더십을 점검하고 리더십을 회복하는 일이야 말로 직원들의 동기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둘째, 일에 대한 의미를 확산시켜야 한다. 얼마 전 신입사원의 퇴사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2.5%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유일하게 세대간 차이가 없다. 모두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경영자는 예전과 달리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직원들도 조직이 예전과 달리 가족처럼 자신을 끝까지 지켜주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능력이란 믿음이 강해졌다. 일에 대한 해석이 기업과 개인이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조직은 조직이 원하는 대로 직원들이 일하기를 바라겠지만 직원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 시키는 대로만 일하면 조직 좋은 일만 시켜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성과가 좋을 리 없다. 아무도 일에 대한 의미를 설명해주지 않고 목표달성만 하라고 하면 누군들 하고 싶겠는가? 더욱이 자기 성장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되면 일 은 고통 그 자체가 된다.
이젠 일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해주어야 한다. 왜 우리가 이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미를 조직에 확산시켜야 한다. 일이야 말로 직원성장의 밑천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임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직원들의 몰입을 조직의 성과로 유도해야 한다.
의미도 모르고 덤벼드는 일을 과연 언제까지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직원들은 고민한다. 따라서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목표만을 설명하지 말고 일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더 이익이 될 것이다. 누구나 의미 없는 일은 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조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과거엔 한 조직에 소속되면 자신이 조직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길들여진 대로 일을 했다. 조직은 곧 인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직에 대한 신뢰가 너무 쉽게 무너진 상황에서 더 참기에는 조직이 보여준 신뢰가 너무 약하다. 거칠게 표현하면 경영자에 대한 신뢰가 없는 한 직원들의 자발적 동참과 몰입은 불가능하다.
아울러 어느 조직에나 있어야 할 조직문화가 약하거나 없는 경우에는 회사가 어려워지면 고급정보를 가진 사람부터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비겁한 선택을 하게 된다. 경영자는 직원들을 예전처럼 소유하고 통제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 인색한 의사결정을 서슴지 않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회사와의 신뢰고리가 약한 직원을 요령껏 활용하는 행운을 기대하기 보다는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신뢰를 갖고 경영자를 진정으로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갖게 한다면 경영자는 직원관리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면서 성과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직원들은 벙어리일지는 모르지만 귀머거리거나 장님이 아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경영자에 대한 신뢰는 조직에 대한 신뢰로 인식하기 때문에 경영자의 리더십 회복을 그들은 지금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경영자 머리 속에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일과 직원관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로 가득하다. 이 모든 일은 경영자의 리더십과 조직의 힘으로 가능하다.
성과는 일이 잘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일은 사람이 한다. 그 사람이 바로 직원이다. 경영자에게 직원은 비용이 아니라 경영자의 돈을 벌어주는 원동력 그 자체인 것이다. 그들이 신나게 일해야 경영자도 신나게 돈 벌 수 있다. 직원을 통제하는 법을 찾기 보다는 직원들의 헌신과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성취동기 요인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3학년 당시 세계 컴퓨터 1위인 Dell에서 아르바이트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학업을 병행하며 계약직을 거쳐, 졸업하며 정직원으로 중국지사 근무도 경험하는 등 7년간 4개 부서를 경험하였습니다.
이후, 기업용 소프트웨어 세계 1위인 Oracle로 이직하여 4년간 근무하며 MBA를 시작하였습니다.
180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전문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근무하며 MBA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미국계 의료기기 회사인 보스톤 사이언티픽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전반적 마케팅 모두를 전담하였으며,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근무하다, 미국계 T 바이오 회사에서 영업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내동호회를 여럿 참여하고 MBA에서도 임원을 맡았던 적극적이고 열정이 많은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