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티님! 이렇게 멘토링을 통해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질문에 본격적으로 답하기 전에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멘티님은 아직 게임마케터가 정확히 무슨 직업인지 파악하지 못하신 것 같은데, e-스포츠 매니저와 게임마케터는 완전히 다른 직업이에요. 물론 잇다를 통해 여러 직무를 주제로 멘토링을 받고 나서 본인에게 적합한 직무가 무엇일지 고민을 깊이 해보고, 여러 방면으로 도전해보시는 건 굉장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꼭 하고 싶은 일이 없고, 목표가 생기지 않았다면 우선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탐색해보시는 걸 먼저 추천해요. 본인을 탐구한 뒤에는 해당 직업을 가졌을 때,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상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직업마다 분명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이제 직업으로서, 게임 마케터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저는 뷰티, 게임, 식품, IT 서비스 등 여러 분야의 마케팅 업무를 해봤지만, 게임 마케팅 업무를 할 때 가장 재미를 느꼈습니다. 워낙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회사 분위기가 자유로워 상상력을 펼치기 좋았거든요.

또한 연봉 같은 경우 영세한 회사를 제외하고 이름이 알려진 회사들은 처우가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물론 공채, 경력직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요. 또한 회사마다 정확한 연봉은 크게 다를 수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일했던 외국계 게임 회사는 전반적인 직원 복지가 좋은 편이었어요. 예를 들어 복지금 월 17만 원 지급, 아침식사 무료 제공, 자사 게임 할인, 무료체험 기회 등 여러 혜택을 받았습니다. 회의실도 창의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일하는 데 많은 활력이 됐습니다. 

그리고 업무 시간을 말씀드리면 출퇴근이 상대적으로 유연했어요. 아침 9시 반 출근인데 대부분 10시까지 출근하거나, 19시 퇴근이지만 사정이 있으면 편의를 봐줘서 18시에 퇴근하는 등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었어요. 점심시간도 1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언급한 회사는 외국계여서 업무 시간이 좀 더 유연했지만, 국내 게임회사들은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고, 업무량이 많아 길게 일하는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복지 측면에서는 국내 회사도 부족함 없이 넉넉한 것 같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게임 마케팅에 필요한 능력을 말씀드릴게요. 가장 요구되는 점은 창의력과 센스를 갖추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는 압박이 있으니까요.

또한 일상 속에서도 항상 본인 회사와 다른 회사의 게임을 직접 해봐야 합니다. 사용자들이 어떤 상황에서 보상을 받을 때 좋아하는지, 게임 내 팝업, 문자, SNS 중 광고 노출 방식을 어떻게 선택해야 가장 효과적인지 여러 문제들을 사용자 관점에서 고민하고 예측하기 위해서 그렇죠.

사실 게임 마케팅을 하다 보면 지겨울 정도로 게임을 많이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평소에 게임을 좋아했다면 일을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분석해야 하거든요.

제 조언이 멘티님께서 직업을 탐색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다시 질문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