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O, 전공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멘티 질문
멘토님, 안녕하세요. 최근 국제회의 현장을 참관하며 PCO라는 직무에 매료되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졸업 예정자입니다. 뒤늦게 진로를 결정하다 보니 관련 전공도 아니고, 실무 지식도 부족해 막막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전략기획 및 투어 콘텐츠 기획 동아리 활동을 하며 '기획'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이를 MICE 산업에 녹여내고 싶지만, 현재 운영요원 경험조차 없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멘토님께 세 가지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첫째, 운영요원 경험만으로 취업이 가능할까요? 운영요원 지원을 계속하고는 있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할지 의문이 생깁니다. 비전공자로서 실무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추가로 준비해야 할 자격이나 교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둘째, 기존의 기획 경험을 어떻게 직무와 연결하면 좋을까요? 전략 기획이나 투어 기획 경험이 PCO 업무에서 어떤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을지, 실무자의 시선에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셋째, 전공자들과의 격차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현업에서 전공 지식보다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자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제 막 꿈을 정한 신입의 열정을 어떤 식으로 실무적 가능성으로 보여드리면 좋을까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저에게 멘토님의 고견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 답변
PCO라는 명확한 목표를 정하신 멘티님의 열정이 느껴져서 참 반갑네요. 졸업을 앞두고 정보가 부족한 산업군을 준비하려니 막막한 마음이 크시겠지만, 실무자의 시선에서 현실적인 돌파구를 정리해 드릴게요.
1. 운영요원 경험보다 강력한 '프로젝트 계약직'에 도전해 보세요
단순 운영요원 경험은 주요 포지션의 보조 역할에 그치기 때문에 업무의 깊이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PCO의 업무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운영요원보다는 계약직(기간제)이나 프로젝트 단위 인원으로 참여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운영요원보다 훨씬 무게감 있는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는 이력서에서도 운영요원 경험보다 훨씬 강력한 스펙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2. PCO의 핵심 무기는 기획력과 '언어 역량'입니다
비전공자라는 점에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관련 학과 전공이 산업의 흐름을 읽는 데는 유리하겠지만, 실무에서 더 중요하게 평가받는 것은 외국어(영어) 경쟁력입니다. 해외 연사와 소통하고 자료집을 관리하는 업무가 많기 때문이죠. 멘티님이 가진 기획력에 탄탄한 영어 실력을 더한다면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기업의 규모보다 '경험의 질'에 집중해 보세요
우리 업계는 코엑스나 인터컴 같은 대형사도 있지만, 작지만 알찬 회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대기업과 중소업체의 업무 진행 방식이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거든요. 파리바게뜨의 단팥빵이나 동네 카페의 단팥빵이나 핵심 레시피는 비슷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처음부터 이름 있는 기업만 고집하기보다, 규모가 작은 곳이라도 실무를 깊게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보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4. 지속 가능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마음가짐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본인과 맞는 기업 문화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일이 즐거워도 조직의 분위기가 맞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높은 급여를 기대하기보다는, 이 산업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려보세요. 업계가 좁은 만큼 작은 회사에서의 경험도 성실히 쌓다 보면, 분명 몇 년 뒤에는 좋은 연봉과 함께 더 큰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준비하시면서 또 궁금한 점이 생기면 언제든 편하게 질문해 주세요. 멘티님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