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작년에 질문드렸던 학생입니다. 현재는 4학년 2학기에 졸업을 앞두고 있고 현재 학교 학점을 받으면서 A사 도로부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Saad Salim
졸업을 앞두고 있어 진로 고민이 더 많아졌네요. 인턴하며 업무도 옆에서 보고 연봉도 알아내면서 A 설계회사도 꽤 괜찮다고 생각 중입니다.
원래는 BIM 교육, BIM 대회, BIM 자격증, 토목기사 등을 열심히 준비해 보려고 했고, 졸업하면 BIM 설계회사를 가보거나 아니면 해외에서도 기회가 있으면 경험을 쌓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조금 그 계획이 희석되고 있습니다.
질문 두 가지 정도만 여쭤보고 싶어요. 선배님처럼 저도 BIM 강소기업에서 일하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 같은 학부생도 해외에서 일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요?
작년에 질문받았던 것 같은데 어느덧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 다시 연락을 주시니 너무 반갑습니다! 아직 졸업 전이신데 이름있는 설계사에서 인턴도 하고 계시고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A사면 설계사에서 나름 이름도 있고 실적도 있는 괜찮은 회사인 것은 맞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더 높은 회사에 도전을 해보셔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A사가 안 좋은 회사라는 것은 아닙니다. (도로부면 제 지인도 몇 분 계시는데 회사 분위기도 그렇고 사람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더 좋은 회사가 많기도 하고 특히 A사가 BIM 쪽으로 특출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Q1) 선배님처럼 저도 BIM 강소기업에서 일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괜찮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최근에는 BIM 기능만 해서는 엔지니어로서 대접받기가 힘든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오퍼레이터가 아닌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설계사나 시공사에 취업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BIM 기술력 자체는 BIM 전문 기업에서 배우는 것이 조금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것이 사실이나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솔직히 1~2년이면 숙달되고 그 이후에는 본인이 가진 엔지니어 역량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Danist Soh
Q2) 학부생도 해외에서 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싱가포르/두바이 등 해외 프로젝트가 많기도 하였고 국내 대형 시공사에서 BIM 업무를 국내 BIM 업체와 컨소시엄을 맺어 진행하였지만 최근에는 단가 문제로 현지 업체를 많이 채용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국내 업체에서 파견 형태로 해외를 나가기에는 기회의 문이 많이 좁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 같은 학부생이 해외에서 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링크드인 같은 해외 업체의 헤드헌팅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연락을 기다리거나 아예 해외 구직 사이트에서 구직활동을 바로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외 구직 사이트에서 일자리를 검색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예시 : 싱가포르 한인 사이트 한국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직 국내 설계사의 경우 일부 대형 설계사 외에는 BIM 기술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것처럼 BIM으로 설계를 직접해 보고 싶으시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으시면 저는 해외의 대형 설계사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ARUP, AECOM 등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의 경우 다양한 국가의 메가 프로젝트들을 BIM으로 직접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도 많이 채용하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멘티님도 기회를 잘 찾으셔서 부디 많이 배우실 수 있는 기업에 취업하시길 꼭 바라겠습니다. 질문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추가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