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AE를 꿈꾸고 있는 26살 취업준비생입니다! 현직자의 생각과 조언을 공유 받고 싶어 멘토님께 몇 가지 여쭙고자 합니다. 예전에 종대사에서 인턴하셨던 경험이 있으셔서 혹시 광고대행사에 대한 얘기도 조금 조언 주실 수 있을까요?
©Nicolas Gonzalez
Q:저는 광고 대행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회사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행사를 선택할 때 어떠한 기준이 중요할까요? Ex) 대형 클라이언트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 / 성장할 수 있는지 / 규모가 100명은 넘어야 한다든지
현직 멘토님의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광고대행사 취업을 준비 중이시군요. 저도 한때 지원했던 입장에서 광고 AE 업무는 큰 매력이 있는 일인 듯해요. 일을 하다 보면 당연히 취업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스트레스도 많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서 꿈과 현실을 잘 조율한다면 큰 만족도를 얻으면서 일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알고 계신 것처럼 저는 현재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아서 말씀드리는 내용들의 정확도나 현실성이 조금 떨어질 수는 있어요. 제가 겪은 내용과 광고 쪽에서 일을 하는 주변 사람들을 통해 들은 내용, 광고대행사와 함께 일하면서 경험한 내용들 중심으로 이야기드리도록 할게요.
©Jongdae Park
이 부분은 회사마다 다른 것보다는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거라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공통의 기준이 있을 수는 없어요. 광고뿐만 아니라 모든 취업 영역이 그렇다고 생각해요. 마케팅이든 staff 업무든 회사마다 당연히 특성이 다른데 본인이 지향하는 것과 맞는 특성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거죠. 또한 업무 특성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적인 문화도 고려하는 것이 좋아요.
보통 크게 대행사를 인하우스 대행사와 외주 대행사로 나눌 수가 있어요. 인하우스는 아시다시피 대행사 중 대기업의 자회사 형태인 곳이고 대표적인 곳이 제일기획이나 이노션이 있겠죠. 물론 인하우스라고 해서 모기업의 광고만 하지는 않아서 외주를 받기도 합니다. 인하우스의 장점은 모기업 광고로 인한 안정성과 모기업과 유사한 복지제도가 있겠죠.
외주 대행사의 경우 광고주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지 않고 외주 대행만을 하는 곳이에요. TBWA 같은 곳이죠. 이러한 회사들은 모기업이 있더라도 광고/마케팅/컨설팅 회사가 모기업이기 때문에 광고주가 모기업인 인하우스 대행사와는 차이가 있어요. 장점은 인하우스 대비 광고 대행사 문화가 강하고, 다양한 영역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거예요.
보통 인하우스 대행사의 성장성은 모기업 제품의 성장성과 모기업 외 얼마나 많은 광고를 하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외주 대행사의 경우 최근 론칭한 광고들을 보고 알 수 있겠죠. 광고업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외주 대행사의 경우 성장성을 미리 알기는 쉽지 않지만, 최근 광고 프로모션 등을 보고 해당 회사의 역량과 최근 트렌드와의 적합성 등을 알 수 있겠죠. 규모는 결국 각 회사의 수주 규모와 연결되기 때문에 맞춰서 생각하시면 돼요.
본인이 지향하는 바가 어느 정도의 안정성인지에 따라서 기준을 둘 수도 있고, 또는 하고 싶은 광고 방향이 명확해서 각 회사가 최근에 진행한 활동들을 보고 결정을 할 수도 있겠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드리자면, 크게 고민하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광고 대행사 취업 준비를 할 때 당연히 목표로 하는 1순위, 2~3순위 회사는 있어야죠. 동기부여도 되고, 준비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광고 대행사의 일은 이직도 잦고 회사마다 채용의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업무가 비슷하기 때문이죠. 특별히 회사에 대한 맞춤 준비나 전문성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원은 한, 두 회사가 아닌 여러 회사에 하는 게 유리합니다. 너무 이 부분에 많은 고민을 하기보다는 일단 광고 대행사, 광고업에 대한 취업을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많은 곳에 지원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