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AE를 꿈꾸고 있는 26살 취업 준비생입니다! 현업자의 생각과 조언을 공유 받고 싶어 멘토님께 몇 가지 여쭙고자 합니다! 지금은 아니시지만 예전에 종대사에서 인턴하셨던 경험이 있으셔서 혹시 광고대행사에 대한 얘기도 조금 조언 주실 수 있을까요?
©the blowup
1. 보통 연차별 업무가 어떻게 나뉘나요? 멘토님이 입사할 때 예상했던 연차별 업무와 실제 현업에서 하시는 업무의 차이는 어떻게 될까요?
2. 현재 디지털 마케팅 / 애드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서드파티 쿠키리스, 생성형 AI 등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느끼시기엔 실제로 크리티컬한 이슈로 다가오시나요?
광고 대행사의 경우 연차별로 업무 차이가 크지 않아요. 물론 저연차 때 막내가 해야 하는 자료 수집이나 정리 같은 일들은 있으나, 큰 틀에서 하는 업무가 연차에 따라 다르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한 팀에서 어떠한 광고에 경쟁 pt를 들어갈 때, 팀원이 분업을 하기 보다 각자가 아이데이션을 해서 모여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요. 심지어 인턴이었던 저도 동등하게 일을 했었으니까요.
다만, 이후 일이 진행될 때는 연차마다 업무가 나눠질 수는 있습니다. 촬영장에서 해야 할 일, PT를 만드는 일 등은 모두가 동일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연차, 또는 사수/부사수 개념으로 나눠지게 돼요. 이때 아무래도 연차가 낮을수록 조금의 반복 노동이나 잡무를 하게 될 수는 있습니다. 광고 대행사의 특성상 제작해야 할 광고가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바뀐다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과 실제의 차이도 위에 말한 것과 같아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동등한 위치에서 논의를 해서 재밌게 인턴생활을 했던 듯해요. 아이데이션을 위한 자료 수집도 각자 하는 구조였어서 각자 조사를 한 후 회의실에 모여 이야기하는 점이 새롭게 재밌었습니다. 물론 그래서 근무 강도도 모두가 동일했어요.
©Oleg Laptev
이건 두 가지로 나눠 봐야 할 듯해요. 모든 트렌드는 이것이 내가 광고할 대상인지 와 내가 광고에 활용할 기술인지를 봐야 해요. 어느 쪽이 됐든 아직은 그 변화가 와닿지는 않습니다. 광고 대상으로 봤을 때는 아마 조만간 화두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실제 관련 서비스들이 아직은 많이 출시되지 않았으나, 최근 속도로는 점점 빠르게 출시를 할 테니까요.
광고에 활용할 기술로는 정착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특히, AI 부분은 아직 광고/마케팅에서 완벽하게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간을 줄여 분석에도움이 되고 있지만, 시간 단축 외에 다른 인사이트를 만드는 데는 조금 시간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기술 트렌드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이 큰 거 잘 압니다. 다만 그런 고민과 두려움은 매번 있어 왔어요. 10년 전에는 스마트폰, 모바일이라는 트렌드가 있었죠. 3년 전에는 OTT도 화두였고요. 2년 전에는 숏폼 콘텐츠도 화두였네요. 광고 기법으로는 5년 정도 전에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화두였죠.
트렌드 변화는 늘 있어 왔어요. 최근에 속도가 빨라진 점이 걱정이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기술이 제게 맞을 수도 있고 적어도 힘이 되어 줄 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하되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본인이 지향하는 광고의 중심을 잡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