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준비를 6개월 차 하고 있는 공시생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지만 떠밀리듯 시작해 마음속에 이 길이 맞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멘토님도 공무원을 준비하시다가 지금 계신 공사로 취업하신 입장에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NordWood Themes
1. 공무원 시험공부하며 배운 행정학을 전공과목으로 잡고 공기업을 준비하고 싶은데 난도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물론 교통공사 시험을 위해 문제집을 따로 풀어보겠지만요..!)
2. NCS 공부 기간은 어느 정도로 생각해야 할까요?
3. 면접 경쟁률이 1.5:1 정도인데 면접도 중요한 항목일까요?
공무원과 공기업 중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하나씩 답변드릴게요!
제가 A 교통공사 채용공고를 보니 전공시험 과목이 법학 행정학 경영학 전산학 (경제학 회계학은 2025년 추가) 택 1로 되어있네요.
보통 금융 공기업 목표로 전공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CPA 1차 수준으로 전공을 준비하시는데, 그 이하 공기업들은 공무원 시험 수준 정도면 충분히 커버 됩니다. 특히 7급을 준비 중이신 것 같은데 그 정도면 충분히 커버 가능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과 공기업이 문제 스타일이 좀 다를 수 있으나, 해당 기업 기출문제집을 사서 풀어보시고 감만 잡으시면 수월하게 준비가 될 거예요.
제가 멘토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NCS 준비 기간은 사람마다 정말 다릅니다. A는 1개월 만에 고득점을 달성하는 반면에, B는 2년을 해도 고득점을 못 맞을 수 있는 게 NCS 시험입니다. NCS 시험은 주어진 시간 내 해당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고 얼마나 빠르게 문제를 푸느냐가 관건입니다.
물론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극히 작은 부분입니다. 멘티님이 문제를 푸는 스타일, 그동안 쌓아온 독해력, 창의성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직접 실제로 한번 풀어보시고 어떤 느낌인지 직접 파악하셔서 준비 기간을 가늠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atrick Tomasso
질문을 주고받아야 하는 면접 특성상 혼자 준비하는 것보다는 여럿이서 준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 보통 면접 스터디를 하거나, 면접 학원을 다니는 식으로 하면서 준비를 합니다. 공무원 공기업 둘 다 사기업에 비해서는 면접의 난이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때문에 면접은 필기를 붙고 생각을 하셔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공기업 채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필기(전공+NCS)' 시험입니다.
사실 철도공사들은 급여로만 따지면 공기업 전체로 봤을 때 '중하' 정도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A 교공은 철도공사들 중에 top입니다. 현재 철도공사들은 대부분 인력 감축 기조를 갖고 있습니다. 열차도 무인화되고, 역도 무인 역사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지하철은 언제나 운행되고 이만한 대체 교통수단이 없죠. 따라서 기존 직원이 잘리거나 할 위험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신입사원을 적게 뽑을 순 있겠죠) 그리고 사실 공기업이라는 게, 정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입니다. 정권의 스타일에 따라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생리가 있죠. 끝으로 그동안 공부하신 행정학이 A 교공 전공시험과목 있으니, 마음이 섰다면 자신 있게 방향을 틀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