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직무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4학년입니다. 요즘에 참 막막합니다. 자격증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도 최근 들어 맥이 빠지네요. 어떻게 뭘 준비해야 하고, 저한테 도움이 될 것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네요.
멘토님. 정말 자격증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른 직무는 몰라도 회계 쪽은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신입은 경력보다 보여줄 것이 적어 애매하므로 자격증은 지식에 대한 검증과 성실성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다만 기왕이면 업무에 실용적인 자격증을 준비하는 게 좋겠죠.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볼까요? 대기업, 중견기업, 금융권은 IFRS(국제회계기준)를 적용하고, 중소기업(스타트업 포함)은 중소기업회계기준(IFRS 아님)을 적용해요.
다시 말해 대기업 취업을 희망한다면 IFRS를 적용받고 있는 기업을 공략하셔야 하는데요. 재경관리사, IFRS 관리사, CMA(국제 공인관리회계사), AML 및 자금 관련 자격증 등이 실무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금융권을 노리신다면 CFP 같은 자격증도 도움이 많이 되겠죠. 물론 회계사, 세무사가 자격증 끝판왕이긴 하지만 시간과 효율에서 분명 trade-off가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회계 직무를 경험하면서 나중에 생각하셔도 될 자격증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기업이 현재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으로 나아가고 있는 바, 회계 업무의 실질적 업무 도구인 ERP에 대한 관심도 필요합니다. 더존, SAP, Oracle, 기업 고유 커스터마이징된 ERP,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는데요.
특히 더존과 SAP를 많이 씁니다. 따라서 기회가 되신다면 더존이나 SAP에서 제공하는 배움 자료 및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적극 활용하여 ERP에 대한 지식을 키우는 것도 전략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00회가 넘는 회계 직무 신입/경력 지원자에 대한 면접관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CMA 자격증 및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고요. 저도 사회 초년생 때 멘토가 없어서 맨땅에 헤딩을 했었지요. 취준생들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더 궁금한 점 또 남겨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