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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케터에서 프로 마케터로 거듭나는 4단계
SPC(주) · 피플앤컬처팀
약 6년 전
💬 멘티의 질문
안녕하세요. 서울 4년제 대학교 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사실 마케팅에 눈곱만큼의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하는 대외활동의 멘토님께서 ‘미래에 먹고 살 방법은 마케팅’임을 늘 강조하시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Aksonsat Uanthoeng

항상 회계 쪽만 생각해와서 마케팅 관련 수업은 하나도 듣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단 몸으로 부딪혀 보려는 심산으로 배워나가는 중인데 이게 내가 원하는 길인지 확신이 안섭니다. 

금융권, 숫자놀이 같은 경제학과의 틀에 저를 가둬놓았던 관성 때문에 마케팅의 길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경제학과와 마케팅은 분명 다른 분야인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지금부터라도 마케팅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업 실무진과 마케팅 프로젝트를 한 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까요?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적어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제 고민을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 정지윤 멘토의 답변

마케팅, 전공보다 중요한 것은 성향

멘토님의 고민을 읽다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대외활동의 멘토님께서 '마케팅을 해야 미래에 먹고 살 수 있다'라고 해서 마케팅을 선택하신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저는 비추천이에요. 사실 다른 사람의 조언이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꼭 그렇게 따라야 할 이유는 없거든요. 제 의견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본인이 대외활동을 하면서 '마케팅이 재밌다'고 느꼈다면 대환영입니다! 미래의 직업은 꼭 스스로가 즐거움을 느꼈던 것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마케터는 전공이나 이전의 경험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완전 다른 직종에서 일하다가 마케터로 이직하려는 경우엔 말이 달라지겠죠. 하지만 멘티님은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경제학과 출신이든 디자인 전공이든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답니다.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행동하는 것, 그리고 성실하고 꼼꼼하며 활발한 성격입니다. 

ⒸSebastian Mantel
 

마케팅, 벤치마킹으로 안목을 키우자

마케터가 되기 위해 어떤 것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하냐고 질문했는데 순서대로 정리해볼게요.

1. 마케팅이 내 적성에 맞는지, 어떤 점이 매력적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아주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앞서 언급했듯이 의무적으로 하는 일이 곧 스트레스가 되거든요. 돈을 버는 모든 일은 스트레스를 동반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 어느 정도 버티며 일할 수 있습니다. 

2. 회사와 직무 탐색해보기: 저는 병원 마케팅, 게임 마케팅, 식품 마케팅을 거쳤는데요, 세 분야 모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고 하는 일도 약간씩 달랐습니다. 

우선 평소에 흥미를 느낀 분야의 회사들을 샅샅이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멘티님이 스팸의 CF와 각종 홍보 활동을 보고 스팸 마케팅에 재미를 느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스팸의 회사인 CJ부터 조사해보겠죠. 그다음 CJ의 마케팅 부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할 겁니다. 그렇게 CJ의 요구 사항을 찾아보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겠죠. 

이런 체계를 기반으로 관심 회사 자료집을 스스로 만들어 보세요. 이 과정을 거치면 회사의 특징도 보이고 그에 맞는 인재로 스스로 성장시킬 수 있답니다.

3. 다른 회사의 마케팅 활동 벤치마킹하기: 다른 회사는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세요. 광고영상, SNS를 통한 마케팅부터 길거리 포스터, 화장품 가게 외부 패널, 지하철 광고 등의 오프라인 마케팅까지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지나치지 말고 눈여겨보세요. 

구체적으로는 로드샵 화장품 업체가 고급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 어떤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지, 또 어떤 셀링 포인트를 내세우며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이렇게 분석을 하다 보면 그중에 직접 해보고 싶은 게 생깁니다. 나는 SNS 활동에 자신이 있으니 SNS 마케터가 될 것이다, 나는 활발하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니 오프라인 마케팅을 주로 하는 회사를 갈 것이다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거예요.

4. 4학년부터 인턴 시작하기: 4학년이 되면 인턴 자리를 찾아보세요. 기업에 입사하려면 실무 경험이 중요합니다. 채용하자마자 실제 업무에 투입하기 위해서죠. 

ⒸLukas Blazek

인턴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스펙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멘티님이 해온 대외활동은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회사별로 특정 수준의 영어 성적을 요구할 수도 있으니 이를 충족하기 위해 영어를 미리 준비해야겠죠. 물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요.

컴퓨터의 경우 자격증까지 필요는 없지만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마케터는 보고서 쓸 일이 많으며 이때 주로 파워포인트나 엑셀을 사용합니다. 자료를 분석하고 내가 한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보고서를 완성해야 하지요. 

컴퓨터 자격증이 부담스럽다면 컴퓨터 잘 다루는 법을 스스로 공부해보세요. 면접 볼 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요. 

거듭 강조하지만, 본인이 정말 마케팅에 관심 있고 이를 직업으로 삼고 싶은가 오래 고민해보세요. '원래 관심이 없었다', '조금 배워보고 싶다'는 고민 글 속의 내용을 보아하니 멘티님 본인에게도 확신이 없어 보이네요.

물론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보는 건 아주 중요하답니다. 준비해봤는데 마케팅이 맞지 않으면 다른 분야로 재빨리 이동할 수 있으니까요. 젊다는 건 참 좋은 거거든요. ᅠ

혹시나 마케팅이 안 맞아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위의 탐색 기간을 거치다 보면 틀림없이 흥미가 가는 분야가 나타난답니다. 노력하는 자에게 길이 열리는 법이잖아요.

또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세요. 힘내요. 화이팅!

정지윤 멘토
SPC(주) · 피플앤컬처팀
마케팅/MD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저의 장래희망은 '현모양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저의 꿈이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치열한 스펙싸움과 결국 먹고 살 일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저만의 꿈 탐색기간을 거쳐 지금은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구분하여
즐거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같이 방법을 찾아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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