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번에 잇다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제약 영업으로 꾸준히 지원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freestocks
운 좋게 간간이 면접도 봤는데 매 면접마다 ‘입사 후 영업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란 질문이 따라오더라고요. 현직자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너무 막막해서 질문드립니다.
또한, 실무진 면접 다음주에 잡혔는데 제가 임원 면접만 봐서 실무진 면접은 어떤 질문이 나올지 감이 잘 안 잡히는데 꼭 답변할 줄 알아야 하는(?) 꼭 나올만한(?) 질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혹시 시간 여유 되시면 답장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난 멘토링 이후 꾸준히 지원하고 면접도 보고 있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뿌듯한 마음으로 가능한 한 빨리 답변을 드리고 싶어서 모바일로 후다닥 작성합니다. 답변의 모든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입사 후 영업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란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입사 후 포부가 어떻게 되나요?’
'본인의 강점이 무엇이며 이것을 입사 후에 어떻게 발휘할 수 있을까요?’
사실 경력직이라면 완전히 답변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신입사원에게 위 질문을 한다면, 위에 제가 드린 두 가지 질문과 거의 같은 의도의 질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말씀처럼 현직자가 아닌데 어떻게 디테일한 영업 전략을 세울 수 있겠어요?
결국 멘티님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영업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어떤 연결고리가 있어, 이 업무를 잘 해낼 수 있는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영업 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제가 멘토링에서도 소개 드렸죠? 아마도 멘티님이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이미 고민했던 부분일 겁니다.
다만 면접은 직접 사람을 만났을 때 전달되는 그 사람만의 에너지와 태도가 중요합니다. 멘티님이 생각하는 ‘나의 강점을 영업 직무와의 연관지으면서 자신감 있게, 포부 있게!’ 대답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Daniel McCullough
실무진은 말 그대로 '실무'를 하는 사람으로, 멘티님이 합격하셨을 때 함께 일할 매니저나 동료 및 그와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은 임원진 면접에 비해 좀 더 디테일해질 수 있어요.
실제 어떠한 상황을 가정하고, 그 상황에서 멘티님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평소 ‘~한 상황’일 때 멘티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혹은 자기소개서에 적었던 경험들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 등등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실무진이야말로 팀의 공석 또는 증원으로 인한 자기 팀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이 친구가 회사에 들어와서 잘 적응하고 꾸준하게 함께 일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흔히 '버틴다'라고 표현하죠? (저를 비롯한 많은 현직자들이 '버티고' 있는 것처럼요... 하하)이런 표현이 어떤 의미에서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회사 일이라는 게 결국 버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실무진 입장에서 생각하면, 사람이 나가거나 증원이 필요해서 새로운 사람을 뽑는 그 상황이 힘들고 신경 쓰이는 일인 만큼 면접에서 멘티님이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지원자' 느낌을 주면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아요.
©Hunters Race
멘티님도 여러 번 면접을 보면서 알고 있겠지만 면접이라는 자리는 멘티님 역시 그 회사와 실무진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면접에 임할 땐 '무조건 붙자!'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잘 보시되, 면접 후엔 멘티님도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이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게 긍정적일지? 혹은 불쾌하거나 부정적인 인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런 생각과 경험의 축적이 앞으로 면접에 있어 생각의 여유를 줄 거예요.
언젠가 멘티님과 같은 필드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응원합니다! 저도 잘 버티고 있을게요. 파이팅!
궁금했던 부분이 시원하게 해결됐어요. 바쁘실 텐데 빠른 답변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가능하면 커피라도 한잔 보내드리고 싶네요. 취업해서 좋은 소식 전한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