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직업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과거에 학교에서 바자회 같은 행사로 판매를 잠깐 한 적이 있었는데 손님을 끄는 방식도 재밌고, 나름대로 판매에 흥미를 느껴서 판매, 영업, 유통과 관련돼 막연하게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Bram Naus
현재 딱히 흥미를 갖고 있는 분야가 없어서 유통과 관련된 직종에 도전을 해볼까 하는데 이와 관련돼서 어떠한 자격증을 따야 되며 유통 대기업의 취직하려면 어느 정도의 스펙을 갖춰야 할까요? 혹시 멘토님의 간략한 이력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제 스펙을 말씀드리자면, 서울 소재 대학 졸업, ROTC, 학점 3점대 중반 몇몇 자격증, 금융권 대외활동 등을 했고, 토론 동아리나 글쓰기 대회 수상 이력 등이 있네요. 여쭤보셔서 말씀드렸지만, 스펙보다는 '스펙'이라는 게 무엇을 보기 위함인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합니다.
©JESHOOTS.COM
회사라는 곳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곳입니다. 특정 문제에 대해 정답이 있다면 매뉴얼을 만들고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면 되기에 굳이 사람이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즉, 직원의 존재 이유는 의사결정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중요한 것은 회사의 시스템과 업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는 '학습능력'이 중요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정신, 의지, 태도, 열정 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해야 하기에 조직 융화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스펙' 또한 이러한 역량들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학점이나 어학, 자격증 등 학업 성과가 높다면 주어진 과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는 반증이 되고, 공모전이나 대외활동, 동아리 같은 활동은 조직 융화력과 문제해결력 등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채용 과정을 겪으며 서류 작성 시, 스펙을 역설로 왜 이러한 지표들을 제시하도록 해놨는지 이유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지 않은 스펙,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않는 스펙 쌓기 등 전략적으로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