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조금 전에 직무설명회에 참석했던 멘티입니다. 원래 국내 제약영업직에 관심이 있었지만, 설명회를 짧게나마 듣고 난 후 언어 능력을 더 키워 외국계 제약 회사에 영업직으로 도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멘토님 저는 남들보다 조금 늦더라도 확실하게 준비해서 도전해 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부족한 토익점수를 920점 이상으로 다시 만들고, 면접을 위한 영어 회화를 준비하려 합니다.
©️Sharon McCutcheon
헌데, 우선 영문 자소서도 그렇고 영어로 진행될 면접도 그렇고 어디서 어떻게 공부해야 가장 효율적인가요? 학원을 다닐지, 컨설팅을 받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다음으로는 외국계 제약 회사는 보통 신입 채용 보다는, 국내 영업 커리어를 가지고 이직하는 경력자 채용이 많다고 봤습니다. 사실인가요? 아니라면 신입 채용의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 멘토님의 현실적인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바쁘실 텐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대답해주셔도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잇다 오프라인 멘토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는데 질문도 남겨 주셨네요. 다시 한번 반갑습니다. 질문 주신 부분들 중에 쉽게 답변할 수 있는 것부터 쭉 설명 드릴게요.
일단 지금 영어 점수가 아예 없으신 것도 아니고, 점수가 낮은 편은 아니셔서 당장에 우선순위는 아닐 것 같아요. 사실 멘티 님의 성적이 제가 지원할 당시와 같은 점수인데요. 지금은 기준이 더 높아졌을 수도 있겠지만, 굳이 점수를 올리는 데 열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점수보다는 꼭 필요한 서류에 중점을 두는 게 좋습니다. 외국계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Resume, CV, 영어인터뷰 준비가 우선 되어야 해요. 즉 점수에 너무 치중하기보다 실질적인 서류 작성을 먼저 해보심이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나서도 여유가 있다면 영어 성적을 더 올려도 늦지 않습니다.
제 경우 서류는 구글링해서 다른 사람들의 Resume와 CV를 많이 참고했어요. 영어 이력서는 여러 사람들 사례를 읽어 보다 보니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감이 잡히고, 문장을 응용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Resume는 한글 이력서를 그대로 영어에 옮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크게 어렵진 않으실 거예요.
반대로 CV(커버레터, 자기소개서)는 시간이 좀 들겠지만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서 하나의 글로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성한 다음에는 영어를 잘하는 주변 사람한테 부탁해서 한 번씩 봐달라고 요청하세요. 문법적인 부분이나 꼭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스스로에게는 안 보일 수 있으니까요.
©️Wengang Zhai
외국계 제약회사는 신입을 잘 뽑지 않아, 국내사에서 경력을 쌓아 이직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기업처럼 공채 개념은 없는 편이죠. 다만 간혹 자리가 났을 때 ‘신입/경력 둘 다 지원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고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Laurynas Mereckas
글을 마무리하면서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취업 준비는 시간 싸움입니다. 너무 완벽하게 준비해서 그때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하면 '준비'에만 쏟는 시간이 너무 많아지고, 실제 인적성 시험이나 면접과 같은 '실전'에 들어가면 그때 가서 당황하고 허둥댈 수 있어요. 수능 시험처럼 D-day가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이 바뀌고 온갖 여러 일정이 함께 겹치기도 하는 등 다소 다이나믹한 과정이죠.
그래서 늘 ‘준비+실전’을 병행해야 해요. 잇다 오프라인 멘토링 때도 말씀드렸듯이 뭐하나 깊게 파서 하나를 끝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학교 수업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시기보다는 조금씩 모든 단계를 준비하고 시기에 따라 비율을 조정한다고 생각하면 훨씬 전략적으로 취업에 접근할 수 있을 거예요.
추가로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또 질문 주세요. 파이팅입니다.
와 최고입니다.. 어디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들을 실제 사례들과 함께 현실적인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혹시나해서 들어본 첫 직무 설명회에서 많은 것들 알아갑니다. 멘토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