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멘티님은 자신의 목표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책을 좋아하다 보니 책을 쓰고 싶고 만들고 싶다는 꿈'

여기서 '책을 쓰고 싶다'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서로 다른 직업입니다. 작가는 출판사를 통해 책을 펴내고 판매 수익으로 인세를 받습니다. 편집자는 출판사 기업의 피고용인으로서 근무하고 월급을 받습니다. 책을 쓰고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접점 이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습니다. 

이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도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종목표는 작가이고, 중간과정으로 편집자가 되려고 한다는 식으로 목표가 명확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최종목표가 공학 분야 작가라면, 편집자는 중간과정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문학 이외 분야 작가는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ASTERISK

'어문학 비전공자로서 출판편집자로 출판사에 취업'

멘티님은 이미 석사 과정을 마치고 5년 연구원 경력이 있습니다. 5년 경력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 관련한 출판사에서 필요로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취업을 원하는 분야가 공학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공학 전문 출판사는 대부분 교재 출판사입니다. 출판사 채용 공고에도 관련 전공자 우대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조건을 갖고 계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직무에서 정서법보다는 전문용어, 현장용어가 중요하겠고, 논문 작성 능력 정도에 프로다운 꼼꼼함이 추가되어야 하겠습니다(어문학 전공자 중에서도 꼼꼼함이 부족한 사람이 많습니다). 

교재는 교수님이 집필하시니, 여러 교수님과 소통하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겠습니다(석사 과정 마치셨으니 이게 얼마나 어려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재 출판사 업무 중에 가장 어려운 점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다른 분야라면, 예를 들어 일반 단행본이라면 정서법 관련한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습니다. 스펙을 쌓기보다는,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써야 합니다. 편집자의 자기소개서는 편집자가 검토합니다. 베테랑 편집자는 A4 한 장짜리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이 사람의 편집자로서의 정서법 소양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출판사마다 필기시험을 진행하는 곳도 있으니 충분히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Beatriz Pérez Moya

기회를 기다리며 역량을 키웁시다

어디든 지금 상황이 좋은 곳이 있겠습니까마는... 교재 출판사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좋은 적이 없었다고 하는 맞겠네요. 신입을 뽑는 곳도 찾기 어렵습니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며 꾸준히 구직 정보를 찾아보고, 지망분야 트렌드를 살피면서, 정서법에 대한 공부도 충실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있다면 드릴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질문 남겨주세요.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현실적인 조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결정하는데 참고가 많이 됐습니다. 멘토님도 건강 유의하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권